텃밭 민심 끌어안은 민주당

다시 신발끈 매는 국민의당
총선 1년여 만에 희비…관심은 1년 뒤 지선에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7/05/16 [15:36]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텃밭 민심 끌어안은 민주당

다시 신발끈 매는 국민의당
총선 1년여 만에 희비…관심은 1년 뒤 지선에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7/05/16 [15:36]

5·9대선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웃었다.

호남과 화순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했던 주민들이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에 표를 행사한 것. 1년 여만에 호남 맹주 자리를 놓고 치러진 선거에서 양당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중앙당 유력 정치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지역을 찾아 한 표를 호소하며 분위기를 잡는 모습이 선거 내내 이어졌다. 지역주민들에게도 이같은 풍경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호남은 특정정당의 안방이나 마찬가지여서 대선 때면 어느 지역에서 전국 최다득표가 나오느냐가 이슈로 떠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내년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이 강해 지역정치권도 같은당 후보의 당선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동안 치러진 대선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중앙정치권 만큼이나 지역정치권도 다급한 모습이었던 것. 대선 결과가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바심이 이들을 채찍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도 당선자와 지역 득표에 모아졌다. 당초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지역에서 6대 4로 자신들의 우위를 점쳐왔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민주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갈렸다.

민주당은 후보와 호남에서 모두 승리하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다. 지난 총선에서 쓴잔을 마신 민주당으로선 지역에서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상대적인 우위를 점했다는 자체 평가다.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1년여 만에 돌아선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에선 고배를 들었지만 전남 대다수 국회의원이 지역을 지키고 있는 만큼 대선과는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그나마 의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1년 전 싸늘했던 총선 민심이 이번 대선 땐 돌아섰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환경이다. 지방선거는 전국적인 선거인 대선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서 전개되기 때문이다. 양당 모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비 신발끈을 동여매고 출발선에 서는 모양새다.

▲ 지방선거 1년여 앞으로

대선이 끝나면서 주민들의 시선은 내년 지방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대선전엔 내년 지방선거 입지 예정자들이 대거 자신의 당 후보를 도우며 정치적인 기지개를 폈다. 특히 민주당에선 구복규 전 도의원이 국민의당은 임호경 전 군수가 공식 정치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구 전 의원과 임 전 군수는 지난 2014년 지선 때 군수에 출마, 쓴잔을 마셨다.

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단체장 등에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은 많지 않다. 더불어 민주당에서 구충곤 화순군수의 출마가 유력하다. 국민의당은 임호경 전 화순군수와 류복열 전 광양경찰서장 등이 주자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양당구도로 치러진다면 예전에 없던 도‧군의원 출마 러시가 점쳐진다. 무엇보다 광역의원(도의원) 선거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순에서 그동안 치러진 도의원 선거는 특정정당 옷을 입으면 당선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양당구도에서 광역의원 선거는 특정정당의 승리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게 지역정치권의 전망이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양당구도에선 당내 경선뿐 아니라 본선도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순군의회 3선 이상 의원들이 체급을 올려 도의원에 뛰어든다면 당내 경선부터 피말리는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도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화순군의회 의원 10명 중 3선 이상 다선 의원은 모두 5명이다. 정당분포도 민주당 3명(강순팔 이선 조유송) 국민의당 2명(박광재 오방록)이다.

지방선거에 앞서 정계개편을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를 깰 수 있는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데 시선이 모이고 있는 것. 비슷한 색깔끼리 다시 합치는 등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다.

하지만 합당 등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지 않는다면 화순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시대들어 화순에서 양당체제에서 선거는 사실상 처음이어서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에서 몸을 푼 지역정치권 인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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