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복암선 폐선 ‘가닥’

1942년 개통 7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철로, 잡풀 무성…폐기물 불법 투기로 ‘몸살’
화순군, 폐선 활용 ‘뒷짐’…선제 대응 아쉬워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7/05/31 [14:42]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국철도시설공단, 복암선 폐선 ‘가닥’

1942년 개통 7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철로, 잡풀 무성…폐기물 불법 투기로 ‘몸살’
화순군, 폐선 활용 ‘뒷짐’…선제 대응 아쉬워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7/05/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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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읍~동면 복암역을 잇는 총 10km 구간의 복암선이 올 가을께 폐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폐선 관광자원 활용을 계획하고 있는 화순군이 사업계획을 수립,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에 따르면 복암선의 폐선 계획을 수립, 이르면 올 가을께 최종적으로 폐선을 고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복암선은 화순광업소에서 생산된 연탄을 실어 나르는 화물열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석탄 소비감소와 채굴량이 줄어들면서 경제논리에 따라 지난 2014년 12월 11일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특히 화순광업소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6년 12월 최종적으로 철도 이용에 대한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석탄을 운반하는 화물열차 역할이 끝나면서 사실상 용도 폐기위기에 놓인 것.

복암선은 지난 1942년 10월 1일 개통돼 72년간 서민들의 생필품이었던 석탄을 실어 날리고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셈이다.

복암선 폐선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거나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철로 신설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폐선 활용 방안을 찾는게 급선무다.

눈길이 쏠리는 곳은 화순군이다. 화순군이 복암선 관광자원 활용 등에 공을 들이 바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화순군은 현재 이렇다 할 활용방안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철도시설공단이 복암선 폐선을 계획하고 있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돼 폐선 활용 계획이 구호수준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복암선 관광자원 활용 용역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온 뒤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다.

화순군은 지난 2015년 복암선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용역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계획이 흐지부지 된 상황이다. 복암선 용역은 관광열차나 레일바이크 등을 활용한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이 전제되면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자 중장기 과제로 밀리면서 주요 현안사업에서 멀어진 것.

화순군 관계자는 “복암선 활용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구상중이다”면서 “복암선 전체를 하나로 연결해 활용하는 방안과 구간별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것은 없다”고 했다.

폐선 활용을 위해선 관리 주체인 철도시설공단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나 연락체계 등을 구축해 선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하는데도 화순군은 수동적인 자세만 취하는 모양새다.

수년간 복암선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농사일에 바쁜 주민들이 철로 잡풀제거까지 감당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014년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철도 관리주체(?)가 사라지면서 복암선 구간이 점차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것.

실제로 복암선 대부분의 철로에서 녹물이 흘러내리는데다 잡풀로 뒤덮인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일부구간은 철로에 나무가 뿌리를 내린데다 각종 건축폐기물까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눈살을 찌부리게 하고 있다.

철로 인근 농민들도 이중고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무성한 수풀이 논과 밭으로 넘어오면서 농사일과 철도 잡풀제거까지 애를 먹고 있어 관련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설관리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폐선을 계획하고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현실적으로 유지관리비와 공사비에 예산을 투입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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