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 구복규 ‘樂勝’ 문행주 ‘辛勝?’

임지락 화순읍서 민주당 후보 보다 많은 득표
지연·학연표 결집…관외사전 투표가 승부 갈라
읍 유권자 군수·민주당 도의원·무소속 교차 투표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6/18 [07: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도의원 선거 구복규 ‘樂勝’ 문행주 ‘辛勝?’

임지락 화순읍서 민주당 후보 보다 많은 득표
지연·학연표 결집…관외사전 투표가 승부 갈라
읍 유권자 군수·민주당 도의원·무소속 교차 투표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8/06/18 [07:01]

6·13지방선거에서 조심스럽게 이변이 점쳐졌던 전남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두 곳 선거구 모두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2선거구에선 구복규 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선 민병흥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지만 1선거구에선 문행주 후보가 임지락 후보에 힘겨운(?)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문행주 후보는 화순읍 득표율만 놓고 받을 때 임 후보에게 밀리면서 체면을 구겨야 했다. 화순읍 유권자를 감안했을 때 민주당 돌풍이 없었다면 예측 불가능한 선거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전남도의원 화순 1선거 투표에서 연고지역 후보에게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곳 선거구엔 민주당 문행주 무소속 임지락 염인문 후보 등 모두 3명이 출마했다. 1 선거구는 선거 전부터 문 후보와 임 후보의 팽팽한 대결이 점쳐졌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문행주 후보가 10.55%(2,755)로 앞서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 후보가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결과가 나왔다. 화순읍 관내 사전투표와 선거일 현장투표에선 임지락 후보가 문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특히 임 후보가 지연·학연표를 결집시킨 데다 부지런한 발품을 팔아 동정표로 외연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는 당일 현장투표에서 6,034표와 관내 사전투표에서 3,047표 등 9,081표를 얻었고 문 후보는 현장투표 5,962표 관내사전투표 2,920표 등 총 8,882표로 임지락 후보가 199표를 더 득표했다. 특히 임 후보는 군수로 출마한 민주평화당 임호경 후보에 비해 화순읍 관내사전투표와 현장투표에서 3천표 이상 많은 득표를 올려 눈길을 끈다. 임호경 후보는 화순읍 관내 사전투표 1,703표 당일 투표 4,367표 등 총 6,070표를 얻었다.

 

화순읍 출신과 화순초··고를 화순에서 나온 임 후보의 지연·학연 표가 결집한데다 화순읍 유권자들이 군수는 민주당에 도의원은 무소속에 교차투표를 행사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발품을 팔면서 선거기간 내내 표밭을 다지면서 동정표까지 더해졌다는게 지역정치권의 해석이다.

 

학연과 지연 등의 입김이 덜한 관외사전투표에선 문 후보(2,437)가 임 후보(1,119)보다 두 배가 넘는 표를 얻었다. 주소지를 두고 다른 지역에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특성상 지역사정과 상관없이 현재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투표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도 연고 지역인 도곡에선 1,101표를 얻어 335표에 그친 임 후보와의 표차가 3배를 넘겼다. 도곡과 생활권이 같은 도암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도암에선 문 후보가 596표 임 후보가 161표를 얻었다.

 

이서 북면에선 임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이서에선 문 후보(270)와 임 후보(202)의 표차가 68표차에 불과하다. 북면에서도 문행주 후보 588표 임지락 후보 241표를 얻어 화순 1선거구 선거는 관외 사전투표에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는 분석이다.

 

화순 2선거구에선 현역인 민병흥 후보가 분위기를 띄우는데는 성공했지만 표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농촌 지역 특성상 묻지마 줄투표로 이어지면서 민주당 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이곳 선거구에선 구복규 후보가 64.63%(7043)를 얻어 35.36%(3853)에 그친 민병흥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구 후보는 선거구 모든 투표소에서 민 후보에 앞섰다. 특히 가장 많은 표차를 보인 곳은 1선거구와 마찬가지로 관외사전투표로 나타났다. 관외사전투표에서 구 후보는 1,382표를 민 후보는 513표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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