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혈세 ‘외유성 연수’ 비난 확산3개월 새 2차례 국외연수‧결과보고서 부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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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도 여행사나 인터넷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연수 국가 현황과 각종 여행지 소개로 채워졌다. 군정제안은 3쪽 분량에 그치는데다 우리지역과는 동떨어진 내용과 원론적인 표현뿐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생태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 원론적인 수준이다. 농산물 우수관리실태 및 유통의 우수사례에 제안을 보면 ‘수입상이 여러나라의 물건을 동시에 취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입상에게 한국 신선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적어 우리지역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이 대부분이다.
대만 야시장과 관련된 결과보고서 소개글은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야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음식 천국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각양각색의 신기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고 싶다면 야시장을 추천한다’는 내용을 담아 관광지 추천 등의 글을 짜깁기 한 것으로 비춰진다.
본청의 경우 국외연수 때 비용 일부를 직원들이 부담하지만 군의회는 의원이나 의회사무과 직원 모두 전액 군비로 국외연수를 진행한다. 물론 국외연수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금으로 다니는 국외연수는 내실이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과보고서에서 볼 수 있듯 외유성 성격이 진하게 묻어난다면 예산을 지켜야 할 군의회가 스스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집행부의 예산심사 등에선 윽박을 지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에게 느슨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순군의회는 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으로 국외연수의 세부 규정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형식에 불가하다는 지적이다. 화순군 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엔 국외여행 이외의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거나 단순 시찰·견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외여행은 억제되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지만 지켜지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홍콩 대만 결과보고서에 봤듯 형식적인이거나 원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국외연수를 제한할 수 없어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외유성 연수'라는 비난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사전준비와 사후 보고 등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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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4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터키로 총무위원회는 6박 8일 일정의 태국 미얀마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연수엔 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7명 등 총 16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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