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작가,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발간

스님 입적 10주년에 쓴 추념사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0/01/23 [14:56]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찬주 작가,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발간

스님 입적 10주년에 쓴 추념사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0/0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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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영원한 영혼의 스승 법정 스님
(1932~2010). 법정스님의 제자인 정찬주 작가가스승의 입적 10주년에 즈음하여 스승의 글과 말씀을 소설가 특유의 방식으로 풀어쓴 명상록 법정스님 인생응원가를 출간했다.

 

법정스님으로부터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의 無染(무염)이란 법명을 받은 정찬주 소설가가 스님을 추모하는 뜻에서 스님의 말씀과 생전 일화를 모아서 엮은 명상록이다.

 

정찬주 작가는 스님의 글이나 말씀의 구절들은 내 명상의 가르침이 되었을 뿐 애석하게도 스님을 흠모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기회를 잃어버렸다마침내 글의 형식을 내 방식대로라도 해서 명상록을 내기로 마음먹었다고 이 책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작가는 집필 계획을 세운 뒤 불일암에 계시는 스님의 맏상좌 덕조스님께 말씀드리고 재가를 받아 책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형식은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별다른 방식이 아니라고 하지만. 각 주제마다 마중물 생각’, ‘스님의 말씀과 침묵’, ‘갈무리 생각으로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취한 것.

 

마중물 생각은 스님의 가르침을 청하는 청법(請法)의 글이라는 의미에서, ‘스님의 말씀과 침묵은 스님의 가르침은 물론 그 너머 스님의 침묵까지 헤아리라는 뜻이다. ‘갈무리 생각은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연상해낸 작가의 상념이나 단상, 또는 작가 자신의 삶의 흔적을 명상한 글이자 고백이란다.

 

작가가 이렇게 책의 형식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까닭은 스님의 말씀이나 글 앞뒤로 붙인 작가의 글이 스님께 허물이 될지 모르겠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확신한다. 스님께서는 고지식하게 어떤 형식을 고수하는 태도보다 다소 주제가 빗나가더라도 걸림 없는 분방함과 파격을 좋아하시리라 믿기 때문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 명상록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법정 스님이 가졌던 생각을 알아보고 나서, 작가의 명쾌한 결론이 내려져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개운한 맛과 함께 감칠맛이 더욱 입맛을 돋운다.

 

책 중간 중간에 곁들인 정윤경 화가의 그림은 명상에 빠진 독자의 머릿속에 산뜻한 산소를 공급,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해 준다.

 

  © 화순매일신문


정 작가는
쌍봉사 자락에 산 지 20년이 다 돼 화순사람이 다됐다요즘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책을 사들고 사인 받으러 오는 독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게 웃었다.

 

지난 2002년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앞 계당산 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짓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정찬주 작가는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이순신의 7등 수 십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지금은 광주일보에 5·18 광주항쟁을 그린 광주 아리랑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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