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주·화순 경선 신정훈 ‘승리’

탄탄한 바닥민심이 경선 승리 원동력된 듯
김 후보 지지 군의원들 정치적 타격 불가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0/03/04 [07: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주당 나주·화순 경선 신정훈 ‘승리’

탄탄한 바닥민심이 경선 승리 원동력된 듯
김 후보 지지 군의원들 정치적 타격 불가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0/03/04 [07:01]

신정훈 예비후보가 4·15총선 민주당 나주·화순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나주 화순 선거구 경선결과에서 신정훈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나주화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신 후보가 승리하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전수조사와 주민 여론조사 50%씩을 반영해 후보를 선출했다.

 

특히 각 후보캠프마다 경선일이 가까워질수록 지지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경선이 치러지는 동안에도 응답률을 바탕으로 득표율을 조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경선은 나주화순에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3파전이 전개됐다. 현역인 손금주 의원과 농협중앙회장을 역임한 김병원 후보, 신정훈 전 의원이 본선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친 것.

 

신정훈 후보의 경선 승리는 지난 총선에서 패한 뒤 발품을 팔며 바닥 민심을 공략한 것이 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놓게 됐다. 그는 당선과 낙선 등의 정치적인 부침을 거듭했다. 지난 2010년 나주 화훼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배임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나주시장에서 중도 하차해야했다. 하지만 2013년 특별사면과 복권되면서 2014년 치러진 민주당 나주화순 후보 경선에서 최인기 후보를 누르며 정치일선에 복귀했다. 같은해 730일 치러진 나주화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대 총선에선 당시 신예에 가까운 손금주 후보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기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 4년간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다진 것이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경선에 앞서 지역 정치권의 이탈도 신 후보의 승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화순군의원들의 김병원 후보 지지가 정치적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민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군의원들의 김 후보 지지로 위기감을 느낀 신 후보 지지층의 결집뿐 아니라 동정표까지 더해지면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경선에서 가장 큰 정치적인 타격을 입은 쪽은 김병원 후보를 지지한 군의원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한 군의원들이 총선 출발선에서 한솥밥을 먹던 지역위원장인 신 후보에게 등을 돌리며 이렇다 할 인연이 없는 김 후보를 선택, 실리를 쫒았지만 이마저도 얻지 못하면서다.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경선방식도 승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많다. 무선 100% ARS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은 노년층의 참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길게는 3분여 동안 자동응답을 듣고 키패드를 눌러 선택해야 하는데 조작이 힘든 노년층은 표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김병원 후보도 3개월간의 짧은 선거운동을 통해 만만찮은 바람을 일으켰지만 성과를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군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순풍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설을 전후해 불어닥친 코로나 19’ 여파는 주민들의 시선을 총선에서 감염병으로 옮겨가게 하며 탄력에 제동을 걸었다. 여기에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이 대면접촉을 꺼려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들이 선거운동에 애를 먹게 했다.

 

손금주 후보도 이번 경선에선 그동안 찾아볼 수 없는 선거운동을 선보이며 주민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상대후보들보다 조직이나 세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많았는데도 네거티브보다는 하루에 한 개씩의 지역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을 파고들어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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