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작가가 ‘무소유’에서 깨달은 행복

≪행복한 무소유≫ 법정스님께 바치는 마지막 산문집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1/03/03 [15:0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찬주 작가가 ‘무소유’에서 깨달은 행복

≪행복한 무소유≫ 법정스님께 바치는 마지막 산문집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1/03/03 [15:00]

법정스님 재가제자 작가가 스님께 마지막으로 헌정하는 산문집을 발간했다.

 

 

법정스님 입적이후 여러 권의 산문집과 명상록을 발간, 스님을 추억하며 스승과의 인연을 이어오던 정찬주 작가가 법정스님(1932~2010) 11주기에 맞춰 무소유에서 깨달은 행복과 자유를 그린 산문집 행복한 무소유를 펴낸 것.

  

  © 화순매일신문

작가는 스님께서 입적하실 때 49재를 지내는 마음으로 소설 무소유를 집필했었다. 그 뒤 산문집 법정스님의 뒷모습, 명상록 법정스님 인생응원가를 발간했다. 정 작가는 이번에 펴낸 산문집 행복한 무소유는 재가제자의 도리를 내 몫 만큼 한 느낌이 들어 기쁘고 홀가분하다고 후련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고희를 맞은 정찬주 작가가 법정스님을 처음 뵌 것은 30대 중반이던 시절. 그가 샘터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스님의 글을 매만지던 때의 일이다. 스님은 노년에 접어든 나이인데도 그때까지 상좌를 두지 않았다. 부처님보다 이른 나이에 감히 상좌를 들일 수는 없다고 저자에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렇게 스님과의 인연을 이어가다가 재가제자를 허락받았다. 스님이 제자에게 내린 법명은 무염(無染)이다. ‘저잣거리에 살되 물들지 말라는 뜻이다.

 

저자는 스님의 산문집 10여 권을 만들었다. 스님의 글을 매만지며 그 의미를 밝히고 연구하는 일을 수십 번 반복했다는 의미다.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지닌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스님의 글을 읽고 옆에서 오래 지켜보았기에 저자만큼 그 진의를 깨달은 이도 드물 것이다.

 

이 책에는 법정스님께서 설파하고 실천했던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끝없이 탐색해온 저자의 살가운 글들이 가득 담겨 있다.

 

저자가 자신을 찾아온 손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무소유가 무엇이냐는 개념에 관한 것. 이에 대해 작가는 아주 명쾌한 답을 내린다.

 

무소유는 나눔이다.”

 

그래서 작가는 책 표지에 이런 잠언을 넣었다.

 

무소유가 지향하는 것은 나눔의 세상이다.

나눔은 자비와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자비와 사랑은 인간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 책을 넘기다보면 빼어난 사진과 참신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저자와 함께 오랫동안 암자 답사를 다니며 취재했던 유동영 사진작가가 제공한 것들이다. 또한 그림은 정윤경 일러스트레이터가 맡으면서 이 책의 격조를 한껏 높여 놓았다.

 

한편 정찬주 작가는 지난 2002년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옆 계당산 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화순사람이 된 뒤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3월부턴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 참전했다가 순절한 화순출신 의병장 최경회 장군을 그린 조선의 혼은 죽지 않으리라는 소설을 화순군청 홈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다. 소설은 매주 목요일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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