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총무위, 환승센터 조성 ‘글쎄’

공유재산 취득 ‘보류‘…필요성 한목소리로 ’비판‘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2/09/20 [15:14]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의회 총무위, 환승센터 조성 ‘글쎄’

공유재산 취득 ‘보류‘…필요성 한목소리로 ’비판‘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2/09/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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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환승센터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취득의 건이 화순군의회 상임위에서
보류됐다.

 

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는 20일 화순군이 요구한 화순환승센터 조성과 관련된 공유재산 취득의 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보류를 결정했다.

 

이날 심의에서 의원들은 환승센터 조성과 관련해 우려와 의문을 표하며 고개를 저었다. 특히 심의 과정에서 화순군 관계자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의원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화순군은 환승센터는 삼천리 신도시 개발 등 화순읍 팽창에 대비해야 할 뿐 아니라 국비 확보를 위해 사전 토지 매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읍내 택배회사 차량이 시내를 오가면서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화순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한꺼번에 유통할 수 있는 장소를 외곽에 조성하는 장기적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화순군이 환승센터 조성 필요성과 관련해 국비 확보 명분을 내세우는데 급조된 것이 아니냐고 반박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화순군이 환승센터 조성에 대해 최근 여론이 악화되자 국비확보를 위한 토지 매입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것. 실제로 화순군은 이날 환승센터 공유재산 취득의 건 설명에 앞서 의원들에게 국비 확보 계획을 담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영길 의원은 환승센터 조성과 관련해 화순군의 설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류 의원은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수 있는 사업인데다 현재 필요한 예산이 아니다시급한 정책을 발굴해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추경에 편성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환승센터는 대도시권 등에서 원활한 시내 교통흐름을 위해 혼잡세와 주차료를 부과하기 위해 조성한다대도시권도 대중교통 역사 주변에 환승센터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복합환승센터 국비 확보와 관련해 류 의원은 심사가 오는 2025년에 예정돼 있는데 토지매입에 나서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필요하다면 용역비를 세워 타당성을 따져보는 것이 먼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초 사업에서 조금씩 급조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화순읍으로 진입하거나 고흥 보성 등의 외곽을 이용할 때 환승은 하니움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택배 차량 등의 편의를 위해 부지를 만들어 준다는 설명에 대해선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류종옥 의원도 환승센터 조성에 앞서 정확한 수요 예측과 주차장 부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 먼저이다특정지역을 확정하는 것 보다는 조사를 통해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화순군이 요구한 토지매입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세현 의원은 전남에서 화순이 처음으로 환승센터 조성에 나서는데 부지 매입비로 9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예정부지는 생산녹지지역으로 3백만 원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지적했다. 화순군 재무과는 공유재산 취득과 관련해 이곳 토지 매입가를 평당 18만원을 책정했고 사업 부서인 재난안전과는 평당 1백만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현재 거래예상 금액으로 3백만 원을 예측한 뒤 예정부지는 금방 매입할 수 있는 토지가 아니다환승센터 조성과 관련해 여론이 좋지 않자 화순군이 급작스럽게 그동안 없었던 내용을 추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석봉 의원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고시대이다. 배추 한 폭에 15천원에 달하는데 쌀값은 떨어지고 있다“1백억 원이 될지 2백억 원이 될지 모르는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예산만 요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화순읍 외곽도로에서 화순읍 현대자동차 판매장 교차로까지 연결되는 도로 개설이 더 시급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화순군은 화순읍 다지리 624-4번지 일대에 화순환승센터 조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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