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측근챙기기 ‘도’ 넘었다

역대급임기제 채용·측근 잇달아 군청행
’옥상옥‘ ’공정한 기회‘ 박탈 지적 일어
“화순을 새롭게 ’측근‘을 행복하게!”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2/12/19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선 8기 측근챙기기 ‘도’ 넘었다

역대급임기제 채용·측근 잇달아 군청행
’옥상옥‘ ’공정한 기회‘ 박탈 지적 일어
“화순을 새롭게 ’측근‘을 행복하게!”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2/12/19 [08:01]

 

▲     ©화순매일신문

 구복규 군수 선거캠프 출신 인사와 측근들이 잇따라 화순군청 임기제와 기간제로 채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군이 최근 채용한 임기제 공무원과 기간제에 구복규 군수 측근이나 지인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논공행상식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구 군수는 지난 6·1지방선거 내내 공정한 화순을 외치면서도 정작 군수 취임 뒤에는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출신, 퇴직공무원에 대해 선별적 애정?’을 쏟으면서 민선 8기의 공정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달 임기제 공무원을 모집했다. 이번에 채용된 임기제 공무원을 보면 마을공동체혁신센터장엔 지난 선거에서 구복규 후보 수행을 맡았던 퇴직공무원 출신 A씨가, 체육지원 위원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옷을 입고 군의원 선거에서 낙마한 B씨가 각각 지난 1일자로 채용됐다.

 

임기 초 채용된 직소민원팀장과 직소민원실 상담요원 등도 구 군수 인수위원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퇴직공무원이다. 이뿐 아니라 재공고를 통해 최종합격자로 선정된 임기제 일부 분야에도 인수위 자문위원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임기제 공무원은 공개모집으로 선발하지만 인수위 자문위원이나 캠프 출신들이 잇달아 채용되는 것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여기에 인수위 자문위원이나 선거캠프 출신들이 일시사역 형식의 기간제 근로자와 임기제 등에 채용되면서 민선 8기식 공정한 화순은 구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는 이유다.

 

민선 시대들어 화순에선 지금처럼 대규모로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통상적으로 임기제 공무원은 홍보위원과 비서실장으로 제한해왔다. 앞서 구충곤 군수 시절 정책보좌관과 군 산하 단체에 임기제 공무원이 채용됐을 때가 그나마 가장 많았다. 당시에도 임기제에 무보직 6급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화순군의 발전과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의 임기제 채용이라면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임기제 공무원 자리가 측근들로 채워지면서 옥상옥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보다는 직원들이 군수 측근인 임기제의 눈치를 살피거나 위축시킬 수 있어 우려스럽다. 일부 인사들은 채용 전부터 공무원들에게 내가 낙점됐다. 조만간 들어간다며 자료를 요구하면서 공무원들의 불만을 사는 등 옥상옥이 현실화 되고 있다.

 

고민해 볼 지점은 최근 채용된 자리가 임기제만이 소화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자리인지 여부이다.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일부 직위까지 새롭게 만들어 선발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채용된 임기제 공무원이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소양을 갖췄는지도 의문이다. 팀장급인 무보직 6급이 수십 명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로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곰곰이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무엇보다 월급만 빼고 모든게 오르고 있다는 고물가 시대에 측근 챙기기는 가뜩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과 주민들에게 허탈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는 비난에서도 자유스러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된 기간제 모집에 일부 분야엔 백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등 어려운 경제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채용된 군수 측근들의 평균 연령이 60세를 웃도는 것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공정한 기회를 원했던 청년과 성실히 일하는 주민들의 상실감이 눈에 선하다.

 

화순자치미래연대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임기제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논공행상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주변보다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찾는게 타당하다는 입장을 냈다.

 

특히 지금처럼 측근이나 가까운 인사만 골라 쓴다면 공정한 화순보다는 공정한 기회 박탈과 줄 세우기만 부추길 뿐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것보다는 선거 때 줄만 잘 서면 좋은 직장(?)이 보장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각에선 민선 8기 화순군 군정목표인 화순을 새롭게! 군민을 행복하게!’를 빗대 화순을 새롭게 측근을 행복하게!”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을 곱씹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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