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라라 직업체험관 휴관 ‘장기화’

지난해 11월 11일 개관 뒤 80여 일째 휴관
건물 사용승인 못 받아…운영요원 유급휴직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3/01/31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키즈라라 직업체험관 휴관 ‘장기화’

지난해 11월 11일 개관 뒤 80여 일째 휴관
건물 사용승인 못 받아…운영요원 유급휴직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3/01/31 [08:01]

 

▲     ©화순매일신문

 “체험관 시설 이용은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어린이 직업체험테마파크인 키즈라라의 휴관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 1111일 개관식 뒤 운영 한번 못해보고 두 달 넘게 문을 닫고 있는 것.

 

키즈라라는 지난해 11월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화순군으로부터 시설 사용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80여 일 동안휴관이 이어지고 있다. 키즈라라가 운영하는 어린이 직업체험관 예약 시스템엔 키즈라라 체험관 시설 이용은 잠정연기됐다는 공지만 올라와 있다.

 

휴관이 장기화되는 것은 이곳 시설물의 시공을 맡은 업체와의 불화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즈라라가 시설물 시공을 맡은 감리자와 시공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면서 사용승인에 필요한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다. 사용승인을 위해선 감리와 시공사가 설계대로 시설물을 건축했다는 인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키즈라라와 민사소송이 맞물리면서 감리와 시공사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화순매일신문

 키즈라라는 폐광지역 대체 산업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국광해관리공단 화순군 강원랜드가 650여억 원을 출자해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운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자본금만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키즈라라는 개관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어린이체험테마파크 운영요원 100여명을 선발했다. 문제는 휴관 장기화로 운영요원들을 유급휴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로 된 운영 한 번 못해보고 운영 손실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휴관 장기화는 키즈라라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호남 최대 규모 등의 수식어를 동원해 거창한 개관식까지 진행한 뒤 이렇다 할 설명 한번 없이 장기간 휴관에 들어가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 이용고객이 초등학교 저학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방학 시즌에 집중 홍보 등을 통해 활성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데도 시작부터 운영에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지역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어린이들의 마땅한 놀이공간이 없어 직업체험테마파크 개관을 손꼽아 기다렸던 주민들은 수개월 동안 문을 열지 않자 실망을 표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역에선 키즈라라와 관련된 각가지 억측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지금처럼 휴관 장기화가 예상됐다면 오히려 개관식을 미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용승인 등의 행정적인 업무를 마무리한 뒤 개관식을 치렀어야 한다는 것이다.

 

키즈라라 관계자는 빠른 시기 개관을 위해 시공사와 감리관계자와 꾸준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키즈라라는 지하1, 지상2, 연면적 8,128(2459)규모로 30여개의 어린이직업체험관과 영유아를 위한 영유아체험관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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