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하는 내면을 찾는 ‘마음처방전’

《마음일기-나를 만나다》

김민지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4/06/14 [01: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아파하는 내면을 찾는 ‘마음처방전’

《마음일기-나를 만나다》

김민지 객원기자 | 입력 : 2024/06/14 [01:01]

▲ <마음일기-나를 만나다>(곽그림, 모모북스, 2024년 5월), 가격 16,500원  © 화순매일신문


몸이 아플 때는 처방전을 받지만, 마음이 아플 적엔 견디는 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들춰보면 여전히 힘들고 아프다. 그냥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을 위하듯 나를 진심으로 위로한 적이 있었을까.’ 조금 생뚱맞은 물음을 해봤다. 처음으로. 이 질문을 하면서 내 삶을 찬찬히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내게 아꼈던 칭찬, 격려, 위로를 건네며 마음을 보듬어 보았다.

 

가족들을 위해 힘쓴 내게 안부를 건네자 눈시울이 붉어진다. 얼마 전 몹시 아팠을 때다. 깊은 병은 아닌지 불안 위에 불안이 켜켜이 쌓일 때였다. 이 책이 큰 위안이 되었다. 33<내 몸 그리기>의 한 구절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기 위해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중략) 우리는 우리 몸을 너무 방치할 때가 많습니다. 안 좋은 습관으로 우리 몸을 다치게 둘 때가 많지요.”

 

일부 기혼 여성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자신의 이름은 사라진 채 잊고 산다고 한다. 18<나의 이름>에서는 다른 사람에 의해 불리는 것에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줬을 때 가슴이 콩닥거리고 충분히 설레던 기억은 경험해 봤을 것이리라.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힘차게 외쳐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각각 느끼는 감정은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행복했거나 후회되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설령 되돌릴 수는 없더라도 지금의 내가 앞으로 주체적인 선택을 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나를 소중히 아끼고 감싸주어야 했던 내가 나를 내버려 두고 있었다니 믿을 수 없었다. 이 책은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깨달음을 주었다.

 

돌이켜보니 어쩌면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사랑스럽지만, 스스로에게는 박할 때가 많았으리라. 지치고 힘든 삶을 격려하기 위해 이유를 붙여 특별함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구성이 독특하여 처음부터든, 중간부터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하나, 둘 주어진 질문에 솔직하게 적으면서 공개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정리해보도록 하자. 그러다 보면 몰랐던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록에는 예비부부, 예비부모, 중년기와 노년기를 앞둔 그대들을 위해 슬기롭게 보낼 방법과 질문을 담았다. 저자 곽그림(그리움)은 만나면 기분이 좋은 사람, 마음이 따뜻해지고 함께 밝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책을 읽는 동안 아팠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나에게 관심 두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동안 알아봐 주지 못한 나에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를 때 마음일기-나를 만나다를 권한다.

 

내버려 두었던 자신과 만나면서 더욱 깊게 사랑해 줄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기에.

당신은 그럴 만한 사람입니다.”

 

* 이글은 네이버 블로그(mjmisskorea) ‘애정이 넘치는 민지씨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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