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작가는 지난 23일 화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8회 전남도민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예술 분야 2024 자랑스러운 전남인 상을 받았다.
정 작가가 상을 받은 공적은 호남 민중의 충절을 담은 소설을 발간, 역사상 주목받지 못한 호남의 인물과 이야기를 재조명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 아울러 의향 전남의 위상과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 덕분이다.
정찬주 작가는 최근 들어 전남이 의향(義鄕)임을 밝히는 소설 작업을 집요하게 펼쳐 왔다. <이순신의 7년>(전7권)을 비롯, <영산강의 꿈> <못다 부른 명량의 노래> <보성강의 노래> <조선의 혼은 죽지 않으리> 등 전남 출신 임진왜란 의병장과 장수들을 재조명하는 17권의 장편 소설을 발간했다.
또한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광주아리랑>(전2권)을 발간하여 광주 정신의 세계화 및 인류 보편적인 인권의 존엄성을 일깨우기도 했다.
보성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목들을 대거 배출한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샘터사 편집자로 근무하며 법정스님(1932~2010)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20여 년 전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앞 계당산 자락에 작가의 집 이불재(耳佛齋)를 짓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러번의 인도 현지 취재를 집대성한 소설 <아소까대왕>(전3권)을 발간,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설파했던 아소까 대왕의 삶과 정신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는 보성군청 홈페이지에 안방준(安邦俊 1573~1654) 의병장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사람의 길>을 연재 중이며 다음 달 초 40회로 마감한다.
정 작가는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등 불교 소설 이정표를 세웠으며 다수의 산문집을 펴냈다.
동국문학상, 행원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만해사상 실천 선양회가 주관한 유심작품상 등 괄목할 만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저작권자 ⓒ 화순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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