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국향 49만명 방문 ‘대박 터트렸다’

국화동산 및 조형물 구축 등 빛나
일부프로그램·먹거리 등 아쉬움
남산 궁도장 이전 목소리 커질 듯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7/11/13 [08:14]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국향 49만명 방문 ‘대박 터트렸다’

국화동산 및 조형물 구축 등 빛나
일부프로그램·먹거리 등 아쉬움
남산 궁도장 이전 목소리 커질 듯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7/11/13 [08:14]

▲ 국화향연이 펼쳐진 남산 공원 야경.     ©화순매일신문

화순국화향연에 기록적인 인파가 다녀가는 등 축제로서 새 지평을 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12일까지 화순읍 남산일대서 펼쳐진 국화향연에 483,599명의 관람객이 화순의 가을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17일간 하루 평균 2만 8천여 명이 화순을 찾았다. 지난해 축제기간 14만여명이 다녀간 것에 비춰봤을 때 3.4배가 증가했다.

특히 축제기간 주말엔 화순읍 일대가 큰 주차장이 될 정도의 많은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국화향연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6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국화동산은 인파로 넘쳐 놨다.

축제의 성공은 힐링푸드를 폐지하고 국화향연을 군 대표 축제로 격상한 것이 관람객들에게 집중도를 더 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축제가 개최된 남산을 활용한 화순만의 독특한 환경을 살린 것이 축제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선 가을이면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즐비하다. 지역마다 더 넓게 더 많이 국화를 가꿔 관람객을 유혹한다. 많은 지자체가 수 십 만평의 국화단지와 수 천만송이 국화를 내세우고 있는 것. 남산은 이만한 크기와 꽃송이는 아니지만 나지막한 동산의 매력을 살리면서 수 십 만평의 국화단지가 부럽지 않은 힘(?)을 발휘했다.

▲     © 화순매일신문

은은한 국향을 맡으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국화뿐 아니라 한눈에 펼쳐지는 화순읍 전경은 답답함이 아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관람객에게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여기에 나지막한 동산인 이곳 남산을 활용한 국화동산과 지형지물을 살린 조형물 배치는 좁은 공간이지만 화순만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며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3년부터 국화향연을 개최하면서 축척된 노하도 빛났다. 오색 국화로 뒤덮은 국화동산과 화순 문화관광지와 농·특산물을 형상화한 국화조형물 등은 관람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지난해 산책로를 황토블록으로 새 단장해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올해는 적벽을 옮겨놓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은은한 조명 불빛도 국화동산을 밝혀 야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차곡차곡 들어서는 볼거리는 다음축제를 기대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 것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화순에서 개최된 축제들은 주민들만이 즐기는 무대였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주말이면 음식점마다 긴 줄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것. 국화향연이 지역경제에 숨결을 불어넣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프로그램이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만 각종 부스 배치와 참여프로그램이 미흡했던 점은 개선돼야 할 부문이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국화夜’ 거리도 마찬가지다. 관람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아쉬움이 많았던 것.

먹거리도 턱없이 부족했다. 주막과 화순전통시장에서 먹거리를 판매했지만 관람객의 입맛을 채울 수 없었다.

이뿐 아니라 아이들 먹거리가 부족했던 것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겐 또 다른 불편이었다. 다음 축제에선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부문이다.

▲     ©화순매일신문

올해 축제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축제장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남산 궁도장 이전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궁도장을 이전, 국화향연뿐 아니라 주민 쉼터로서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야한다는 목소리다.

궁도장은 사대와 과녁 휴식 공간 등을 포함해 3,160㎡의 적지 않은 면적(사진 붉은 선)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사대와 과녁이 남산의 중심부에 위치해 공원 전체의 활용도를 크게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다음 축제에 앞서 적극적인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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