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 기초의원들 물꼬 터줄까

3選 이상 10명 중 5명…거취 따라 구도도 ‘출렁’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7/12/19 [15:16]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다선 기초의원들 물꼬 터줄까

3選 이상 10명 중 5명…거취 따라 구도도 ‘출렁’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7/12/19 [15:16]

 

▲ 화순군의회 본회의 모습.     © 화순매일신문


내년
6·13지방선거가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3선 이상 다선 기초의원들의 거취에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화순군의회 3선 이상은 박광재(4) 의원 강순팔 이선 조유송 오방록(이하 3) 의원이다. 전체 의원 10명 중 절반인 5명에 달해 이들의 거취에 따라 6·13지방선거 체급별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의원 대다수는 의장을 역임했거나 의장에 재임 중이다. 오방록 의원만이 6대 의회 때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다선 의원들의 거취에 쏠리는 것은 이들의 체급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3이상 의원들이 체급을 올리거나 용퇴로 정치신인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다선 의원들은 거취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 정리를 늦추는 모양새다. 자칫 입장표명을 내놨다 번복했을 때 입을 내상을 감안해야 하는데다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의원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사실상 대다수 다선 의원들이 체급변화보다는 군의원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이선 조유송 의원은 4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강순팔 박광재 의원은 거취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지방선거까지 6개월여를 남겨놓은 시점인데도 이렇다 할 거취 표명이 없어 사실상 군의원 출마에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방록 의원만이 거취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의 지역기반인 남면을 중심으로 불출마 등이 꾸준히 거론되면서다. 정작 오 의원은 체급변화나 불출마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현재 선구 구도에서 현역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다선 의원들이 체급을 올려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치러진 동시지방선거에서도 현역 강세는 뚜렷했다. 실제로 6회 지방선거에선 현역 군 의원 10명이 도전해 6명이 생환했다. 군의원에서 체급을 올린 문행주 의원이 도의원에 당선된 것을 포함하면 70%에 달한다. 앞선 5회 땐 7명이 도전해 모두 당선된 바 있다. 당시 김실 의원과 정형찬 의원은 불출마했다.

 

현역의원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지도와 조직·정보력에서 정치신인이나 도전자들에 비해 월등히 앞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농촌지역을 선거구로 둔 ·선거구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넓은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정보력에서 뒤지는 정치신인들이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것.

 

읍면별로 선출하던 소선거구제에서 몇 개 면을 묶어 다수를 선출하는 중선거구로 개편되면서 다선 의원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역에서 혼자만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보다 우리지역에서 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의식이 자리 잡는 것도 정치신인들의 도전을 버겁게 하고 있는 것.

 

한편 새해부턴 내년 지방선거 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지방선거 120일 전인 내년 213일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32일부터는 시도의원 41일부턴 군의원과 군수 등의 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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