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동면양돈단지조성반대 추진위원회와 운곡마을, 인근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마을회관 입구를 막아서면서 완강히 반대하고 나서 군 직원들은 마을에 도착한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들은 ‘주민이 반대하는 대규모 돈사 철회하라!’ 등의 현수막과 결사반대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하고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돼지 분뇨를 뿌리는 등 양돈단지 조성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조영균 농업정책과장은 “오늘 자리는 주민 사업설명회가 아니라 친환경축산단지 관련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이다”고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끝내 입구를 열지 않자 입장차만 확인하고 군 직원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동면양돈단지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마을에 있는 양돈단지도 몰아내지 못하고 있는데 대규모 양돈 단지가 들어온다니까 모든 주민들이 기가 막히고 어이없어한다”며 “다른 지역도 많은데 왜 하필 동면 운농 마을이냐”고 항의했다. 특히 “능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돈사를 옮기는데 동면엔 대규모의 양돈단지 조성을 계획하냐”고 반문하며 “인근마을 주민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어떠한 경우가 있어도 유치반대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이날 운곡마을을 시작으로 축산단지 인근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한편 화순군은 동면 운농리 274번지 등 72필지 336,190m²에 600평 씩 총 50동의 돈사를 조성하는 ‘친환경 축산 융·복합 단지 조성사업’ 농림부 공모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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