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가축분뇨자원화시설 35억 승인

표결서 찬성 5 반대 3 ‘가결’…류경숙 의원 물벼락 봉변

공태현기자 | 기사입력 2013/09/13 [14:58]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군의회 가축분뇨자원화시설 35억 승인

표결서 찬성 5 반대 3 ‘가결’…류경숙 의원 물벼락 봉변

공태현기자 | 입력 : 2013/09/13 [14:58]

진통이 이어졌던 광역친환경농업단지(가축분뇨자원화시설) 예산 35억여 원이 화순군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화순군의회는 13일 제1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화순군이 요구한 올해 2회 추경안 등을 상정 처리했다.

군의회는 화순군이 요구한 300억 규모의 추경안 중 친환경 퇴비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1억 8천여만원 등 총 5건에 2억 6500만원을 삭감하고 대부분의 예산을 승인했다.

특히 이번 회기 동안 논란이 됐던 가축분뇨자원화시설 예산 35억여 원을 놓고 본회의에서도 반대토론이 이어지는 등 진통이 잇따랐다.

이 예산을 놓고 이번 회기 동안 상임위와 본회의장에서 2번이나 표결이 진행됐다. 그만큼 주민 반발과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산 승인 표결에선 찬성 5명, 반대 3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무소속 의원들은 박광재 의원만이 기권했을 뿐 모두 찬성에 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원 중에선 유일하게 이선 의원이 찬성표를 행사했다. 반대는 소수의견에 그쳤다. 민주당 문행주 조유송 의원과 통합진보당 윤석현 의원이 예산 승인에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 강순팔 의원은 불참했다.

이 예산은 소관부서인 산업건설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전액 삭감됐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 파행으로 이어지는 등의 논란 끝에 표결에 부쳐져 예산 삭감 찬성 1표 삭감 반대 5표로 살아난 바 있다.

문행주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작심한 듯 가축자원화시설 예산 승인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화살을 겨눴다.

호소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예상 한 듯 찬성표를 던진 무소속 의원들의 앞뒤 다른 행태를 비꼬았다.

문 의원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보며 “양점승 산건위원장은 가축분뇨자원화시설 예비심사에서 서로 (해당상임위원에게)같이 애기를 한 것 고맙게 생각한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예산 2건은 저희들이 법원판결에 따라 원 포인트 의회라도 열어 합의하겠다고 예비심사를 의결하면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하루사이에 양점승 위원장은 이 고심에 찬 상임위 의결을 내던지고 35억 예산을 통과하는데 (예결위서)찬성표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문행주 의원은 “하루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냐”고 반문하며 “사업자의 간계가 있었는지 군수의 엄중한 명령에 굴복했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문 의원은 류경숙 의원은 사업자의 해명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녹을 받는지 사업자에게 녹을 받는 것인지라고 사업자 편에 선다고 비난했다.

오방록 의원을 향해서도 칼날을 세웠다. 문 의원은 “오 의원의 태도를 종잡을 수 없다”며 “정리추경 때 해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해놓고도 표결에서 승인에 표를 행사했다”고 비꼬았다.

문행주 의원은 “의원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있다. 지금 사회적 약자는 힘없는 다수의 주민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산 승인에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찬성토론에 나서는 의원은 없었다.

이날 예산승인 표결에서 반대가 다수의견으로 나오면 화순군이 요구한 2회 추경안은 부결되고 다음회기에서 다시 상정돼야 한다.

이날 본회의장엔 가축분뇨자원화시설 조성 반대위 주민과 사업자를 지지하는 주민 등이 방청석을 가득 메워 의회의 처리결과를 기다렸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반대위 주민들의 고성과 욕설이 나왔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특히 류경숙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반대위 주민이 뿌린 물벼락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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