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완만한 대인관계 VS 잦은 옷 갈아입기

차기 화순군수 대안세력은(?)

공태현기자 | 기사입력 2013/10/11 [17:2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구복규, 완만한 대인관계 VS 잦은 옷 갈아입기

차기 화순군수 대안세력은(?)

공태현기자 | 입력 : 2013/10/11 [17:20]

내년 6·4지방선거에서 부부·형제군수를 넘는 대안세력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화순에선 부부형제군수가 번갈아 가며 10여년을 집권하면서 이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면서다.

특히 임호경 전형준 전 화순군수의 내년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대안세력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홍이식 현 화순군수를 비롯해 구복규 전남도의원,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 등이 꼽히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복규 의원은 측근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군수출마설이 흘러나오지만 정작 본인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홍이식 화순군수와 동향인데다 정치적인 기반이 겹치는 것을 감안 홍 군수의 향후 행보에 따라 운신의 폭이 정해질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홍이식 화순군수의 1심 선고 결과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정치행보를 내놓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구 의원은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행보만 놓고 봤을 땐 이미 단체장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올 초 일찌감치 화순읍에 도의원 사무실을 열었고 자신의 지역구뿐 아니라 화순전역의 크고 작은 행사장까지 누비며 얼굴 알리기와 세를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보와는 다르게 입장표명을 조정하고 있는 것은 섣불리 군수출마를 선언했다가 정치적인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입조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복규 의원은 내년 화순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 중에 유일하게 행정관료 출신이다. 또한 현재 당적을 갖고 있지 않지만 안철수 신당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 의원은 35년간의 공직생활 등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공직 퇴직 뒤 도의원 활동 등도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화순읍장 및 화순군 문화관광과장 등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인맥 등도 정치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구 의원이 차기 군수후보로 꼽히는 것은 오랜 공직을 거치면서 적대적 대인관계가 아닌 무난한 인간관계 등으로 쌓은 인맥이 만만찮은 ‘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반면 정치인으로서 자기 색깔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무난한 대인관계로 정치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 정치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공직자로써 중립적인 행동은 당연하지만 정치인으로써 현안에 입을 열지 않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오랜 공직생활 때문에 관료주의가 몸에 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구복규 의원은 정치에 발을 딛으면서 보인 갈지자(之) 행보도 해명이 필요한 부문이다. 그는 지난 4년간 4차례나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행보를 보이면서도 명쾌한 해명이 없었던 것은 짚어봐야 할 문제다.

구 의원은 지난 2010년 6·2 동시지방선거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화순군수에 출마했던 임호경 후보 후원회장을 맡으며 공직 퇴임 뒤 공식적인 자리에 얼굴을 비쳤다. 하지만 2011년 치러진 4·27 화순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홍이식 전남도의원이 화순군수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생긴 빈자리에 민주당 옷을 입고 출마해 당선된 것. 무소속 후보 후원회장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명쾌한 해명이 없어 일부에선 기회주의적인 처사라는 비난도 나왔다. 당시 화순의 정치사정을 들여다봤을 때 임호경 전 군수(무소속)와 최인기 국회의원(민주당)은 정적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구복규 의원이 당시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에 대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전남도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2012년 치러진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옷을 벗는다. 최인기 국회의원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 최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 것. 특히 최근엔 안철수 국회의원의 싱크탱크 격인 '내일' 광주전남 실행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안철수 신당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구복규 의원은 무난한 대인관계, 오랜 공직경험 등에선 호평이 이어진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치력, 잦은 옷 갈아입기는 정치적인 명분보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둥지를 옮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안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정치적인 행보와 함께 자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구 의원은 차기 군수선거에 출마가 유력시 되는 전형준 전 군수도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입지경쟁도 예상된다.

▲다음 편엔 차기 선거에 화순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홍이식 화순군수와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과 관련된 기사가 이어집니다.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상고대 ‘활짝’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