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탄탄한 중앙인맥'…'빈약한 지역조직'

차기 화순군수 대안세력은(?)

공태현기자 | 기사입력 2013/10/18 [16:12]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구충곤, '탄탄한 중앙인맥'…'빈약한 지역조직'

차기 화순군수 대안세력은(?)

공태현기자 | 입력 : 2013/10/18 [16:12]

내년 6·4지방선거를 7개월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화순군수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화순에선 지난 2002년부터 부부·형제군수가 번갈아 가며 10여년을 집권하거나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피로도 또한 누적된 상태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세력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구복규 전남도의원,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 홍이식 화순군수 등이다.

구충곤 전남 도립대 총장은 화순을 기반으로 하는 단체장 선거 등에선 어김없이 후보로 지역정가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만큼 지역정가를 중심으론 기반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구 총장이 화순전역을 상대로 한 선거에 얼굴을 내민 것은 단 한번 뿐이다.

지난 2010년 동시지방선거에 민주당 옷을 입고 화순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것. 앞서 2006년엔 전남도의원 화순1선거구 에서 민주당 옷을 입고 당선됐다.

구충곤 총장이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린 공식적인 선거는 화순군수선거와 전남도의원 선거 등 총 2차례 출마했다.

공식적인 출마는 두 번이지만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화순군수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면서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선거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정치권에선 영향력을 키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폭넓은 중앙인맥과 전남도의원, 전남도립대 총장 재임 과정에서 수시고사장 화순이전, 화순소방서 신설, 반값 등록금 실현 등 굵직굵직한 현안 등을 해결하면서 정치력뿐 아니라 행정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같은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인맥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계·행정계를 망라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구 총장의 강점으로 꼽히며 각종 선거 때마다 후보군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

탄탄한 중앙인맥 등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규합한다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적네트워크에도 불구하고 대안세력으로서 평가에선 호불호(好不好)가 엇갈리고 있다.

중앙정치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역정치와는 일정한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다. 여기에 중앙의 충성도는 강하지만 서민밀착형 정치엔 약하다는 평가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중앙인맥에 대한 충성도는 강한 반면 주민들과의 스킨십은 약하게 비춰진다는 얘기다.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구 총장은 올 초 전남도 배드민턴협회 사무실을 하니움에 둥지를 튼 데다 최근엔 화순읍으로 생활권을 옮기고 주민접촉을 늘려가는 등 몸 풀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 장고 등으로 고민하던 것과 다르게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차기 화순군수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한데다 최근엔 총장직 사퇴시기를 저울질 하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구 총장은 늘 단체장 후보군에 포함되면서도 빈약한 조직 때문에 확장성엔 의문부호가 딸리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중앙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다 해도 상대적으로 얇은 조직력으론 지지층 흡수 등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얇은 조직 때문에 확장성에 의문시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화순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옷을 입고 무소속 후보들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당시 선거는 민주당 화순군수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전완준 후보가 구속되면서 도의원이던 구 총장이 전략공천으로 화순군수 공천을 받았다. 전략공천에 따른 반발로 인한 동반탈당과 상대후보들보다 뒤늦게 출발하면서 고전한 것도 사실이지만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선거에서 22.89%를 얻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꾸준히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것에 반해 선거 내내 상대후보들을 압박하는 카드를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뿐 아니라 지난선거에서 악성루머에 휘둘렸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나 반격카드를 내놓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충곤 총장이 대안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중앙인맥 등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 내 우호세력을 결집하는 한편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상대후보들에 비해 얇은 조직과 인지도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력의지가 약하다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총장직 조기 사퇴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거리다.

▲다음 편엔 차기 선거에 화순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홍이식 화순군수 등과 관련된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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