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천 하천환경정비사업 입찰 돌연 ‘취소’

화순군 참가제한 논란 의식한 듯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3/12/31 [13:43]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천 하천환경정비사업 입찰 돌연 ‘취소’

화순군 참가제한 논란 의식한 듯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3/12/31 [13:43]
자격제한 논란에 휩싸였던 화순천 하천환경 정비사업 입찰이 마감 몇 시간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화순군이 발주한 화순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은 화순읍 다지리~주도리 일원 하천 정비사업으로 사업비는 관급자재 등을 포함 77억여 원에 달한다. 입찰기간은 지난 26일 12시부터 31일 12시 까지였다.
 
화순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은 과도한 자격제한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입찰 참가자격을 특수공법이 아닌 축제공(제방쌓기 등 토공) 실적으로 자격을 제한하면서다.
 
이 사업 입찰공고를 보면 공고일 전일 현재 전남도내에 주된 영업소를 두는 지역제한과 입찰공고일 기준 국가 또는 지방하천에 대한 제방 축제공 단일실적으로 2.63km이상의 준공실적이 있는 업체로 실적제한을 뒀다.
 
참가제한에 따라 입찰 참가업체는 수백 개에서 수십 개 또는 10개 이내로 까지 압축될 수 있다.
 
화순일보는 이곳 입찰과 관련 무리한 자격제한이라고 지적하며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역건설업계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특히 화순일보는 당초 발주내용이 ‘특정업체들만 참여시키기 위해 거리제한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설이 있었고 취재가 시작되자 축제공 실적으로 변경됐다고 상세히 소개하며 특정업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화순군은 이같은 논란이 일었지만 정상적인 발주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화순뉴스는 자격제한과 관련 “추정가액 30억 원 이상 종합공사나 100억원 미만의 종합공사의 경우 안행부 예규에도 나와 있듯이 지역제한과 실적제한을 할 수 있다”며 “어느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제한이 아니라 안행부의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에 따른 것이다”고 화순군 관계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순군이 지역 언론을 통해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순군은 입찰마감 2시간여를 남겨놓고 입찰취소공고를 냈다. 취소공고를 보면 입찰참가자격을 변경키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화순군관계자에 따르면 “입찰공고가 문제는 없지만 실적제한을 놓고 지역에서 논란이 일어 입찰취소를 결정했다”며 “내달 초 실적제한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재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법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지역에서 논란을 이유로 입찰을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여서 화순군의 이번 결정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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