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힐링축제 개최 놓고 ‘딜레마’

국민적인 애도분위기 감안, 강행·연기·축소 ‘고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4/04/22 [08:1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 힐링축제 개최 놓고 ‘딜레마’

국민적인 애도분위기 감안, 강행·연기·축소 ‘고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4/04/22 [08:11]

화순군이 힐링푸드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세월호 침몰로 전 국민적인 애도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자니 따가운 시선이 두렵고 연기하는 것도 축제의 메인을 차지하는 ‘음식’ 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무더워진 날씨를 감안해야 하는 등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화순군은 연기, 축소, 강행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내달 2~6일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만만찮은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국가적인 상황에 비춰 받을 때 애도분위기가 고조되는데다 전국 곳곳에서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이 켜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자칫 여론과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축제가 화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것 보다 오히려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축제 축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각종 공연 등을 대폭 축소했을 때 축제의 주요한 부문을 차지하는 볼거리가 빠짐으로써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는 것. 특히 축제는 어차피 주민들을 위한 것인데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만한 명분도 상당부문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축제를 축소해 치르더라도 밤이면 곳곳에서 술판이 벌이질 가능성이 커지고 이 분위기에 편승한 느슨해진 공직분위기는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국민적인 애도분위기와는 다른 비틀거리는 화순군에 대한 따가운 시선뿐 아니라 각종 매스컴을 장식할 소지가 크다는 얘기다.
 
타 시군의 잇따른 행사취소나 무기한 연기도 화순군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문이다. 여기에 각급 동문회도 각종 행사를 연기하는 마당에 행정기관이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만만찮은 시련이 예상된다.
 
무기한 연기도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축제의 메인이 음식이기 때문이다. 더위에 쉽게 상할 수 있다는 것.
 
음식축제인 것을 감안하면 더위를 피해야 하는데 지방선거 일정 등에 비춰봤을 때 아무리 빨라도 6·4지방선거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최근 6월 기온은 한 여름을 방불케 하기 때문에 행사개최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축제를 가을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햅쌀 등 각종 농산물이 생산되는 시기에 맞춰 행사를 치르자는 것이다.
 
화순군은 이르면 22일 힐링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대책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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