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6·4지방선거 유권자의 선택은?

쟁점 없는 선거…4강·2강·독주론 등 예측 불가능한 ‘판세’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4/06/03 [00:08] 글자 크게 글자 작게

D-1, 6·4지방선거 유권자의 선택은?

쟁점 없는 선거…4강·2강·독주론 등 예측 불가능한 ‘판세’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4/06/03 [00:08]

6·4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리고 내일(4일) 밤이면 4년간 화순을 이끌 새 주인이 탄생하게 된다. 사실상 후보자들이 쏟아낼 수 있는 것은 모두 털어낸 상태다. 유권자들의 선택만이 남았을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구태선거문화가 되풀이됐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정국을 감안한 듯 선거 초반엔 조용한 선거를 표방하며 후보들도 로고송, 율동 등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공명선거 분위기가 엿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돈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호비방, 떠넘기기 등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됐다.
  
무엇보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까지도 지역정가에선 판세를 쉽게 내놓지 못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구충곤 전형준 구복규 임호경 후보의 4강 구도라는 분석부터 구충곤 임호경 후보의 초박빙 승부, 일부 후보의 독주론까지 다양하다. 4강 구도는 구복규 전형준 후보가 선거 막판 다른 후보들과 균형을 맞추는 세 결집을 이뤄냈다는 해석이다.
 
구충곤 임호경 후보의 양강 구도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층과 당의 집중지원을 받고 있는 구 후보와 조직력을 앞세운 임 후보의 대결이라는 관측이다. 4강이던 2강이든 당선자에 따라 ‘세대교체’ 또는 ‘화려한 부활’로 연결돼 전국적인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론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막상 개표가 시작되면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각 후보캠프도 자신들이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하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승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 점은 ‘주요 쟁점’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맹탕 선거였다는 얘기다. 이슈가 생산되면 달아오르는 듯하면서도 길게 이어가지 못했고 사그라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선거기간 동안 쟁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후보들의 입과 언론에 오르내렸던 것은 화순유통 해법 정도이다.
 
2011년 화순군수 재선거 땐 복지공약이 쏟아지면 유권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들이 각종 복지 공약을 내놓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하나 특이한 현상은 유권자들의 무거워진 입이다. 선거 과정을 돌이켜 보면 후보자나 지지층만 더운 날씨만큼이나 후끈 달아올랐지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이 사실이다. 선거 막판 돈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보들이 날선 비판을 쏟아냈지만 이마저도 유권자들의 시선을 붙잡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전투표율은 전국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전투표가 진행된 30~31일 양일간 화순 투표율은 18.64%로 전국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식 선거일인 4일 투표율을 봐야겠지만 선거 기간 동안 입을 열지 않은 유권자들이 이미 마음속에는 후보를 선택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혹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선거 기간 내내 군불만 피웠던 연대설 및 합종연횡은 이날 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선거 중반 “A후보와 B후보가 연대하네” “B후보와 C후보가 단일화가 성사됐네” 하는 식의 설만 무성했지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까진 후보자 모두가 완주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다자구도로 선거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표 분산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각 캠프마다 셈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높은 사전투표율과 선거 막판 불거진 돈 선거 의혹 등이 부동층의 표심을 자극했을지도 볼거리다.
 
아쉬웠던 점은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반목과 갈등, 돈 선거 의혹이 불거졌던 것을 꼽을 수 있다. 후보나 연설원 모두 상호 비방을 자제하는 듯 했지만 각종 연설에선 뼈있는 미움을 드러내며 불편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
 
특히 선거 막판 불거진 돈 선거 의혹은 화순을 또 한번 전국적인 웃음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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