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알맹이 없는 회기만 ‘거듭’

백화점식 질문공세 속 심도 있는 질의 아쉬움
화순유통‧내수면 양식단지 등 현안 점검 외면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5/02/16 [19:38]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의회 알맹이 없는 회기만 ‘거듭’

백화점식 질문공세 속 심도 있는 질의 아쉬움
화순유통‧내수면 양식단지 등 현안 점검 외면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5/02/16 [19:38]

화순군의회 제202회 임시회가 16일 1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됐다.

1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임시회는 실과소별 올해 주요업무추진계획 등을 청취했다. 실과소별로 올 한해 추진해야할 주요 업무에 대해 의회에 보고한 것.

군의회는 이번 회기엔 예전과 다르게 하루 3개실과의 추진계획을 청취하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의사일정을 잡았다. 의회는 통상적으로 하루 4개 실과소의 업무보고를 받아왔었다.

7대 의회는 이번 회기를 포함, 정례회와 임시회 등 개원 뒤 모두 7번의 회기를 치렀다.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와 집행부의 조직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임시회를 제외해도 모두 5차례의 회기를 치룬 셈이다. 5번의 회기엔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사, 추진실적보고 청취 등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7대 의회가 개원하고 치러진 다섯 차례 회기에서 이렇다 할 이슈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의욕적인 현장방문 및 의원 개개인의 자료수집 등은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의원들이 의욕이 넘쳐나서인지 회기마다 백화점식 질문공세가 쏟아지는 것에 비해 심도있는 질의나 이슈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임시회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심도 있는 질의보다 수박 ‘겉핥기식’ 문답으로 ‘맹탕’ 임시회에 그쳤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사회적인 이슈를 이끌어 내거나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질의도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알맹이 없는 맥 빠진 회기가 거듭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히려 일부 의원들은 개개인의 궁금증을 묻는 수준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게다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예산 심사 등에서 거론됐던 질문들이 재탕되는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원활한 회의의 맥을 끊어놓았다. 예산심사 과정에서 집행부의 충분한 설명이 이어졌고 의회가 관련예산을 통과시켰는데도 이에 대한 질의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최소한의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가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축분뇨자원화시설’ 패소에 따른 후속 대책, ‘능주양돈단지에 건립되는 내수면양식단지,’ ‘화순한약재 유통 센터’, ‘화순유통’ ‘바리오화순’ 등의 현안에 대한 질의는 의원들의 무수한 질의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번쯤 짚어봤어야 할 내용인데도 의원들에겐 질문거리(?)가 못됐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주민들과 갈등을 낳고 있는 북면 태양광발전시설 등의 언급도 빠졌다. 태양광발전시설은 북면 뿐 아니라 화순곳곳에 소규모나 대규모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집행부의 구상을 물어보는 것이 주민을 대표한 의회가 물어야할 사안이었다.

민감한 질의나 이슈로 집행부와 각을 세우라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가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일 뿐이다.

화순군은 그동안 각종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7대 의회들어 주민들은 안정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현안에 대한 질의가 지속적인 안정을 해칠 정도의 불경(?)스러운 것인지는 의원 스스로가 판단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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