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2년 ‘성과와 과제’

군정안정‧군민화합‧대외이미지 개선
주민‧의회 소통 ‘원활’…잦은 부서장 교체 개선돼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07/01 [13:0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선 6기 2년 ‘성과와 과제’

군정안정‧군민화합‧대외이미지 개선
주민‧의회 소통 ‘원활’…잦은 부서장 교체 개선돼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07/01 [13:00]

구충곤 군수가 1일 취임 두 돌을 맞았다. 민선 6기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성과와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민선 6기 들어 화순의 정치적인 안정이 눈에 띄게 개선된 데다 군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후한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구충곤 군수가 취임 일성으로 밝힌 정치안정과 군민화합은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정치적인 안정은 협치에서 찾을 수 있다. 의회와의 완만한 관계, 선거 때 경쟁 후보를 보듬는 ‘포용의 정치’가 정치적인 안정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구 군수는 취임과 함께 선거 때 경쟁 후보까지도 군정파트너로 삼아 한 축을 맡겼다.

당선자가 모든 것을 갖는 승자독식주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줄인 것이 취임 초 군정안정과 군민화합에 큰 도움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와 함께 역대 화순군수들이 선거 뒤 사법기관의 수사선상에 올라 군정 공백으로 이어진 악순환을 끊어낸 것도 돋보인다. 군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걷어내면서 대외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군정이 안정되면서 대외적으로 화순군을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화순군 브랜드 가치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치적 쌓기용 성과에 집중하는 것 보다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군정 추진에도 후한 점수가 주어진다. 전대의대 화순이전을 비롯해 화순군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유치 기대감을 높이는 등 내실을 쌓고 있다. 골칫거리였던 능주 양돈단지는 얼마지 않아 쾌적한 주민복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순이 의료산업메카와 쾌적한 전원도시의 입지는 굵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점은 주민을 앞에 둔 행정으로 변모하고 있는 점이다. 단체장 치적 쌓기식 대규모 사업과 기업유치 등으로 과거 민관이 얼굴을 붉히며 군청 앞 광장은 반대 구호가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반대구호가 눈에 띠게 줄거나 사라지는 모습이다.

이같은 현상은 구 군수의 평소 소신과 의지가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구 군수는 아무리 좋은 사업도 의회나 주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것. 실제로 동면 제2농공단지 입주 예정인 레미콘 공장이 주민반대에 부딪히자 구 군수는 동면면민과의 대화에서 “섣부른 정책결정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곳 레미콘 공장은 다른 곳에 부지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정책 추진과정에서 물러남으로써 자칫 군 발전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스런 시선이 있지만 군민이 반대하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업 포기나 승인 취소 등을 결정하는 것은 화합과 안정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의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충곤 군수의 이같은 결정과 행동은 그동안 단체장들에게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리더쉽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집단민원이 발생하면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행정적인 판단에 실수가 있으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모습은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주민과의 소통, 의회 등 정치권과의 협치엔 후한 점수가 주어지는 반면 군 내부 소통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잦은 부서장 교체나 승진 인사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최근 직원과의 대화 등 내부 소통강화에 힘을 쏟지만 아직까진 후한 점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후반기 안정적인 군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내부소통문제는 우선적으로 풀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군 발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상하간 부서간 벽을 허물어 소통을 통한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의 ‘협조’와 정치권과의 ‘협치’도 필요하지만 내부의 ‘협업’도 중요하기 때문. 내부 소통 강화로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역할은 단체장의 중요한 역할로 꼽히는 만큼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잦은 부서장 교체와 승진인사가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해쳐 인사난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많다. 퇴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직원에 대한 잇따른 승진인사가 조직 내 일하는 분위기를 흩트려 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부서장의 잦은 교체는 행정의 연속성을 떨어뜨리는데다 인사 피로도까지 누적시킬 수 있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상고대 ‘활짝’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