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 마무리

의장‧강순팔 부의장‧최기천 선출
더민주 같은당 의원간에 의장 선거
패배 뒤 퇴장 승복문화 아쉬움 남겨

공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7/05 [07:34]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 마무리

의장‧강순팔 부의장‧최기천 선출
더민주 같은당 의원간에 의장 선거
패배 뒤 퇴장 승복문화 아쉬움 남겨

공태현 기자 | 입력 : 2016/07/05 [07:34]

제7회 화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화순군의회는 4일 212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과 운영‧총무‧산건위원장 등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특히 후반기 의장선거는 다수의석을 차지한 더 민주 소속 의원들이 경쟁을 펼쳐지면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특정후보에게 표를 지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 신임 강순팔 의장이 212회 임시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 화순매일신문

의장선거에선 강순팔 의원이 전체의원 10명 중 6표를 얻어 4표에 그친 김숙희 의원을 누르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의장후보로 등록한 조유송 의원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조 의원은 일단 의장 후보로 등록해놓고도 자신에게 조차 표를 행사하지 않아 전략적인 후보등록으로 보인다. 후보등록을 해놓고 우호적이거나 중립적인 의원들을 설득, 세를 불리기 위한 시간 벌기였다는 분석이다. 의장후보로 등록했던 오방록 의원도 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사퇴했다. 당초 의장선거는 강순팔 의원과 조유송 의원의 대결구도로 흐르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들은 선거에 앞서 의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김숙희 의원이 4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표 대결을 앞두고 지지세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초선의원인 김 의원을 전략적으로 선택, ‘다수의 결집’에 우회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조 의원과 김 의원은 지지호소보단 다수의 결집을 “‘구태모습’ ‘원칙도 양심도 없다’”는 등의 불편한 심정을 쏟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의장 선거 뒤 본회의장은 지지 세력이 확연이 갈렸다. 김숙희 조유송 박광재 오방록 의원이 자리를 뜨면서 우회적으로 원구성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 때도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선거 뒤 승복문화에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선거를 앞두고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의원들을 접촉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자 정견발표에서 쓴 소리와 집단퇴장으로 불편한 심사를 표출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민주는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표면적으로 승리했지만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

후반기 원구성에서 더민주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4자리를 챙겼지만 같은당 의원들의 이탈로 생채기를 남긴데다 향후 당내 의원간 화합이란 과제를 떠안았기 때문.

이번 원구성에서 눈여겨 볼 점은 더민주 당적인 조유송 의원과 김숙희 의원이 국민의당의 지원을 받아 후반기 원 구성을 노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확연히 다른 정치색을 보이면서 화학적 결합에 의문이 제기됐던 의원들이 원 구성을 위해 힘을 합친 것.

박 의원과 오 의원은 조유송 의원과 6대 전‧후반기 원 구성과 특위 구성 등을 놓고 사사건건 맞서며 대립각을 세우는 등 불편한 관계였다. 특정사안을 놓고선 등을 돌리며 극한 대립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치적인 입장을 숨긴 체 원 구성을 위해 일시적으로 힘을 합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면서 향후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이 화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실익을 챙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10석 중 2석(박광재 오방록)으로 소수정당인 국민의당은 이번 원구성에서 눈에 보이는 이득은 얻지 못했지만 화순더민주 내부분열과 향후 의정활동 등에서 지원세력을 얻으면서다.

군의회 소수정당인 민중연합당 윤석현 의원이 총무위원장에 선출된 것도 눈길을 끈다. 더민주가 전반기처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민중연합당인 윤 의원에게 한 자리를 배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의원은 의장단 선거 뒤 진행된 총무위원장 선거에서 출석의원 6명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윤석현 의원은 퇴장한 의원들을 겨냥한 듯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때론 찬반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군민을 위한다는 의원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의장에 단독 출마한 최기천 의원은 찬반 투표에서 출석의원 전체 찬성표로 부의장에 당선됐다.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선 산건위원장엔 정명조 의원이 운영위원장엔 윤영민 의원이 각각 출석의원들의 몰표로 각각 당선됐다.

화순군의회는 후반기 상임위 의원 배정도 마무리했다. 운영위원회(위원장 윤영민)는 윤영민 이선 윤석현 최기천 오방록 의원을 총무위원회(위원장 윤석현)는 윤석현 윤영민 이선 조유송 오방록 의원이 활동하게 된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정명조)는 정명조 최기천 강순팔 김숙희 박광재 의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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