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일부의원 의사일정 ‘보이콧’

유통 특위 구성 촉구 거리여론전? 논란일 듯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10/06 [23:25]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군의회 일부의원 의사일정 ‘보이콧’

유통 특위 구성 촉구 거리여론전? 논란일 듯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10/06 [23:25]

화순군의회 화순유통 특위 구성을 요구했던 의원들이 거리로 나섰다.

5일 열린 제21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화순유통(주) 운영실태조사의건(화순유통특위)에 대해 보류가 결정되자 주민들을 상대로 화순유통 특위 구성을 위한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조유송 김숙희(이하 민주당) 박광재 오방록(이하 국민의당) 의원은 화순읍 국민은행 앞에 천막을 치고 주민들을 상대로 특위필요성 등을 담은 현수막과 유인물을 배포하며 여론전을 펴고 있는 것. 조유송 의원 등은 9일부터 한달간 집회신고를 내놓은 상태다. 화순군의회에서 보조금과 화순유통 특위 구성이 수차례 시도됐지만 특위 구성 무산으로 의원들이 원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의회에서 지난 5대부터 이번 까지 7번의 특위 구성이 안건으로 본회의에 올라왔지만 소수의견에 그쳤다. 앞선 5~6대 의원들은 특위 구성 무산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의사진행발언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털어놨지만 거리로 나서진 않은 것.

역대 화순군의원들이 원외투쟁(?)에 나선 것은 문행주 조유송 의원 두 명이 유일하다. 문 의원은 5대 의회 때인 2008년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과 관련 전국적인 논란이 일 때 전완준 군수가 정운천 농림부 장관 구명운동에 나서자 군청 앞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과 삭발농성을 펼쳤다. 문 의원은 전 군수의 공개사과문을 수용, 3일간의 단식 농성을 철회한 바 있다.

조 의원도 6대 때 같은 장소에서 화순광역친환경농업단지 반대 등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펼친 바 있다. 두 사안 모두 집행부와 연관성이 있어 집행부의 사과와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번 원외여론전은 화순유통 특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문제인 만큼 의회 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의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주민이나 사회단체가 군의회에 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것이 아닌 의원들이 같은 의원들에게 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특위 구성 여부는 원내에서 풀어야할 문제가 아니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임시회까지 전면거부하면서 거리여론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순군의회에서 원내 문제를 원외로 가지고 나온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임시회에 참여하며 남은 시간을 활용해 거리여론전 등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같은 지적에 이들은 “소수약자로서 의사표현일 뿐이다”고 했다. 의회에서 소수로 밀리는 만큼 대국민을 상대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산업건설위원회는 7일로 하루 연기되는 등 임시회 파행 운영은 당분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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