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주류‧비주류 힘겨루기 격화

감정싸움 비화…진상위 신뢰 놓고도 이견
선급금 정치자금 유입 의혹 검찰 무혐의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6/10/07 [07:34]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순군의회, 주류‧비주류 힘겨루기 격화

감정싸움 비화…진상위 신뢰 놓고도 이견
선급금 정치자금 유입 의혹 검찰 무혐의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6/10/07 [07:34]

화순유통 특위 구성을 놓고 벌어진 의회 내 주류와 비주류간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특히 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특위구성 촉구서를 놓고도 일부 의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등 감정싸움 양상으로 흐르면서 현재로선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해석이 많다. 그만큼 감정의 골만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위구성을 요구하는 의원들은 진상위 조사와 결과보고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평가 절하하는 반면 반대하는 의원들은 진상위에 동료의원과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데다 사법기관에서도 밝혀내지 못한 만큼 이제 청산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위구성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화순유통 선급금 일부가 지난 2011년 화순군수 보궐선거 때 특정 후보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특위에서 파헤쳐보고 이번 기회에 화순유통과 관련된 논쟁에 종지부를 찍자는 주장이다. 조유송 의원은 선급금 일부가 특정후보 선거자금과 정치 비호세력에게 흘러들어간 의혹을 해소하는게 핵심이다고 지난 7월 14일 임시회 때 특위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화순유통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순군이 주도한 진상위에 대한 불신이다. 이 배경엔 화순군도 화순유통 부실화에 일조한데다 책임이 있는데 명확한 조사가 이뤄졌겠냐는 시각이다. 주류측이 제시한 절충안에 대해서도 “앞선 임시회(213회) 때 다음회기(214회)에 특위 구성을 약속했는데 또 같은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신뢰의 문제다”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특위구성을 약속해 놓고도 똑같은 방식으로 보류를 결정해 다음회기로 넘겼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주류측 인사들은 213회 때 다음회기에 특위 구성을 약속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강순팔 의장과 이선 의원은 진상위 활동이 마무리된 뒤 논의하자는 취지였다고 당시 발언을 해명했다.

이와 함께 주류측은 진상조사위가 수개월 동안 조사활동을 바탕으로 사법기관에 고소를 했는데도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결론지어진 마당에 또 특위를 운영하는 것은 자칫 시간만 허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빠른 시간 내에 청산 등의 절차를 거쳐 출자자들이 출자금을 보존 받는 방안을 강구하는게 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비주류의 유통특위 촉구서와 주장이 사실관계와 동떨어진 다는 주장도 의회안팎에서 나온다.

진상위 무용론과 관련해 진상위 활동에 참여했던 윤석현 의원은 “진상위엔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한 전문가 집단이었다”며 “민간차원의 조사여서 미진한 부문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한 자료 등을 검토했고 이를 바탕으로 화순군과 화순유통이 사법기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의원은 촉구서에 진상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 참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 참석했다”고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조유송 의원의 화순유통 일부 선급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주장과 관련해 지난 2011년 화순군수 보궐선거 과정에서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A 씨는 “당시 논란이 일어 검찰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했고 혐의없다는 결정을 받았다”며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조 의원이 수차례 같은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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