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환’ 국민의당 ‘수성’ 각축전

대규모 거리 유세 줄이고 맨투맨 공략
민주‧국민의당 과반 이상 득표에 집중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7/04/28 [16:42]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주당 ‘탈환’ 국민의당 ‘수성’ 각축전

대규모 거리 유세 줄이고 맨투맨 공략
민주‧국민의당 과반 이상 득표에 집중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7/04/28 [16:42]

5‧9 대선이 시작되면서 예전에 없던 호남 구애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펼쳐진 20대 총선 뒤 호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양분되면서 양당이 사활을 건 표심잡기에 나서면서다.

호남에서 이같은 뜨거운 구애는 그동안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었다. 호남은 의례 특정정당에 몰표를 행사한다는 의식이 강해 대선은 미지근한 수준이었다. 선거운동원들과 당 조직도 형식적인 선거운동에 그쳐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전남 의석을 싹쓸이 하면서 민주당 대다수 후보들이 쓴잔을 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총선 뒤 치러지는 첫 선거인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민심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화순에서도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민주당에서도 양향자 최고의원 이재정 이개호 국회의원,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같은당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국민의당도 정동영 박주선 박지원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여사가 화순을 찾아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양당 중앙당 유력인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화순을 찾아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예전 같으면 정치권 인사들의 유세 단골 메뉴였던 화순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의 지지를 호소하던 풍경도 사라졌다.

관전 포인트는 양당의 화순 득표율이다. 양당모두 박빙승부를 예상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당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국민의당 돌풍에 맥없이 승리를 내준 만큼 바닥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지만 바닥민심과 선거 막판 다시 한 번 바람과 숨은표가 있다는 희망적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양당 모두 내부적으로 이번 대선 과반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당의 팽팽한 각축전을 펼치면서도 대규모 유세는 눈에 띄지 않는다. 선거철이면 국민은행 네거리나 화순전통시장 입구를 가득 메운 대규모 거리유세로 세를 과시하던 모습이 사라진 것. 실제로 거리유세현장을 지키는 인사 대다수가 당 관계자들이다. 일각에선 나홀로 아파트 벽이나 허공에 하는 ‘벽치기 유세’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본격적인 농사철 등을 감안해 대규모 인원동원을 자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각 지역별로 당 조직을 투입, 맨투맨 접촉을 강화하며 바닥민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정치권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야 하는 지역정치권은 이번 대선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주한 모습이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로선 이번 대선이 같은당 후보의 당선뿐 아니라 자신의 조직점검과 기선잡기 성격이 강하기 때문. 여기에 민심의 향방을 예측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선전에 뛰어든 지역정치권 인사 대부분이 내년 지방선거에 얼굴을 비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건 대선 성적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전략수정이 불가피한데다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해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든 만큼 승리를 통해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다. 국민의당도 이번 대선에서 지역에 뿌리를 내려 바람이 아닌 지역조직을 더욱 곤고히 다져 분위기를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간다는 구상이어서 이번 대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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