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을 주민 품으로

“문화 어울러진 힐링공원으로 조성해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7/05/11 [15:2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남산공원을 주민 품으로

“문화 어울러진 힐링공원으로 조성해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7/05/11 [15:20]

▲     © 화순매일신문

도시화된 현대 생활에서 공원의 필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도심이 콘크리트로 삭막 해지고 개인 중심의 사회에서 가족 단위 휴식 공간의 수요는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군민 절반이 넘는 주민이 화순읍에 거주하면서 화순읍 남산공원의 재개발과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주장은 남산의 지리적 요인 때문일 것이다. 남산은 화순읍 중앙에 위치해 어느곳에서나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남산공원은 1970년 10월 전용축구장 면적의 9배인 총 6만 4,878㎡이다. 특히 아담한 동산형태에 아름드리 나무와 가로수길 등이 숲을 이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84년에는 충혼탑이 건립되었고 2009년 5월 화순군에 등록되어 있는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 국가 유공자의 위패봉안시설이 마련됐다. 위패봉안시설 건립 이후 매년 현충일 추념행사가 진행된다.

공원 내에는 군민회관, 3.1운동 민족대표자 양한묵 선생 추모비와 궁도장인 서양정이 자리잡고 있다.

2층 규모의 군민회관은 1970년 개관 이후 화순에서 개최된 대다수의 군민 체육행사나 일반 행사가 진행됐다. 과거에는 지금의 화순읍사무소 자리에 방죽이 자리했다. 하지만 개발논리에 밀려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은 아름드리 이팝나무만이 방죽을 대신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처럼 남산공원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탁 트인 전경과 접근성 등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광덕지구 택지개발 등 도심이 팽창하고 공설운동장,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문화체육, 휴식공간이 읍 외곽으로 옮겨갔다. 군민회관도 활용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스산하고 한적함 마저 감돈다. 특히 공원 정상부에 궁도장이 자리 잡고 있어 공원의 활용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지난 2013년부터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이 개최되면서 외지 관광객과 군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남산공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원 내 진입로를 비롯해 관람동선 및 배수로 정비, 조경 수목 식재, 파고라, 휴게의자 등 편의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물론 1회성 볼거리 제공은 장기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이다.

그동안 군의회에는 남산공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집행부에 꾸준히 주문해 왔었다.

군에서도 재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원 일대를 새롭게 단장하고 각종 편의시설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할 만하다.

군민회관 2층 대강당은 리모델링을 거져 100여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으로 조성된다. 최신 개봉작을 광주보다 싼 가격에 상영 할 예정이다. 1층은 주민들의 휴식·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부 동호인들만이 이용하고 있는 궁도시설인 서양정과 노인 게이트볼장도 이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장기적인 안목에서 화순 군민의 쉼터인 남산공원을 다시 군민들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스쳐 지나가는 공원이 아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꺼리가 가미된다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남산의 지리적 요인에 문화와 힐링을 활용, 화순의 센트럴 파크로 키웠으면 한다.

화순군의회 강순팔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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