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나선 민주당·군의회, 불신의 벽 허물까

풍력발전저지 화순군대책위와 간담회 열고 ‘난상토론’
신정훈 의원·군의원, “심도 있는 논의 없었던 점 사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1/12/12 [12:20]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소통나선 민주당·군의회, 불신의 벽 허물까

풍력발전저지 화순군대책위와 간담회 열고 ‘난상토론’
신정훈 의원·군의원, “심도 있는 논의 없었던 점 사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1/12/12 [12:20]

▲ 지난 11일 열린 풍력발전저지 화순군대책위와 간담회에서 신정훈 의원과 군의원들이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 화순매일신문


풍력발전저지 화순군대책위와 화순군의회
,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는 11일 간담회를 열고 풍력발전시설과 마을과의 이격거리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화순군의회 소의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화순군대책위와 군의회 화순지역위원회는 상호 불신을 털어내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난상토론에 가까웠다. 화순군의회와 주민들은 서로에 대한 묵은 감정을 털어놓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특히 특정발언엔 고성을 내지르거나 얼굴을 붉히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간담회에선 주민청구조례 처리라는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 접근보다는 주민과 의회가 논의를 거쳐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키로 하자는데 뜻을 모으면서 서로에 대한 불신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사실상 그동안의 묵은 감정을 털어놓고 계속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

 

특히 신정훈 의원과 회의에 참석한 군의원들은 그동안 심도있는 논의가 없었던 것과 소홀했던 점에 대해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고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신정훈 의원은 민주당과 의회가 사과를 드리겠다이격거리 만들어 바꾸는 과정에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어야 한다. 과정이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다. 거기서부터 불신이 쌓였다. 우리는 주민들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주민들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우리(의원)는 물병을 맞더라도 주민들이 죽인다고 해도 가야한다. 그동안 못 갔던 것은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주민들이 군의회 앞에서 지난 8월부터 4개월 여 동안 농성을 펼치고 있는데 의원 한명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같이 사과한 것.

 

  © 화순매일신문


간담회에서 일부 주민은 주민 70%이상의 동의를 담는 주민 수용성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수개월 동안 주민청구조례안에 대해 논의만 거듭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정안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의회가 주민청구조례에 대해 수개월 동안 처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고 의원들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했다고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특히 주민청구 조례가 미뤄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 의원들은 의회 내 찬반 의견이 있어 이를 조율하는 중이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주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했다.

 

주민들은 의원발의의 개정안이 나왔을 땐 신속하게 처리하고 주민청구조례는 9개월 여 동안 심사숙고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당초 의원발의 때 지금처럼 심사숙고 했다면 이같은 갈등은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영민 의원은 의회차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화는 우리도 갈망하고 있다. 꾸준히 지켜봐달라. 같이 합의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신정훈 의원은 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이런 일들을 군의원과 민주당이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제 임기 동안 주민들의 동의 없이 가지(풍력발전시설이 추진되지) 못하게 하겠다고약속했다. 그러면서 “1주건 2주에 한 번 씩 대화를 계속해나가자고 했다.

 

이날 간담회엔 신정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윤영민 조세현 류영길 이선 하성동 의원, 군산대학교 이대용 교수, 풍력발전저지 화순군대책위 관계자 동복 주민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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