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화순군의회 산림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화순군의 과도한 가로수 가지치기가 도마에 올랐다.
화순군은 9천 300여만 원을 들여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화순읍 시가지 가로수 757주에 대한 가지치기를 진행한 바 있다.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로수 가지치기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특히 과도한 가지치기로 가로수 대부분이 몸통과 큰 가지 몇 개만 남겨놓으면서 마치 ‘큰 닭발’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시 미관과 경관개선을 위해 식재한 가로수가 과도한 가지치기로 ‘도시 흉물화’ 시켰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262회 화순군의회 임시회에서도 화순군의 과도한 가로수 전정을 지적하자 화순군은 “상가와 주민 민원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지숙 의원은 “(민원)자료를 확인해봤는데 사실인지 확인이 안되는 내용이고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민원뿐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미 전정을 마쳐 많이 아쉽다”며 “화순군은 수목의 큰 줄기를 잘라도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미 수형을 잡은 나무를 과도하게 전정했을 때 새 가지가 정신없이 뻗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가지가 많이 뻗어 수형을 잡기 위해선 약한 전정을 수차례 진행해 결국 많은 예산 소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가로수 가지치기 때 조경 관련 전문가 동행 여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지숙 의원은 “과도한 전정 땐 어느 지점을 전정해야 하는지 계획서에 나와있는데 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가로수 가지치기 때 조경 관련 전문가가 동행했는지 확인했냐”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김 의원은 “과도한 가지치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잘못된 행정의 후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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