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 행감서 ‘닭발 가로수’ 도마

김지숙 의원 “잘못된 행정의 후과 보여주는 사례”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3/11/27 [16:07]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산림과 행감서 ‘닭발 가로수’ 도마

김지숙 의원 “잘못된 행정의 후과 보여주는 사례”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3/11/27 [16:07]

  © 화순매일신문

27일 열린 화순군의회 산림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화순군의 과도한 가로수 가지치기가 도마에 올랐다.

 

화순군은 9300여만 원을 들여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화순읍 시가지 가로수 757주에 대한 가지치기를 진행한 바 있다.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로수 가지치기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특히 과도한 가지치기로 가로수 대부분이 몸통과 큰 가지 몇 개만 남겨놓으면서 마치 큰 닭발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시 미관과 경관개선을 위해 식재한 가로수가 과도한 가지치기로 도시 흉물화시켰다는 지적이다.

 

▲ <사진>화순군의회 실시간 방송 갈무리.  © 화순매일신문


김지숙 의원은 이날 화순읍내 주요 가로수는 이미 자리를 잡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인데도 과도한 가지치기로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산림청은 가로수의 본래 기능을 상실할 수 있어 가로수 조경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화순군은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산림청은 은행나무 가로수가 고압선과 접촉하지 않으면 전정을 지양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262회 화순군의회 임시회에서도 화순군의 과도한 가로수 전정을 지적하자 화순군은 상가와 주민 민원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지숙 의원은 “(민원)자료를 확인해봤는데 사실인지 확인이 안되는 내용이고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민원뿐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미 전정을 마쳐 많이 아쉽다화순군은 수목의 큰 줄기를 잘라도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미 수형을 잡은 나무를 과도하게 전정했을 때 새 가지가 정신없이 뻗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가지가 많이 뻗어 수형을 잡기 위해선 약한 전정을 수차례 진행해 결국 많은 예산 소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가로수 가지치기 때 조경 관련 전문가 동행 여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지숙 의원은 과도한 전정 땐 어느 지점을 전정해야 하는지 계획서에 나와있는데 현장은 그렇지 않다가로수 가지치기 때 조경 관련 전문가가 동행했는지 확인했냐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김 의원은 과도한 가지치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잘못된 행정의 후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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