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문화도시 화순’이다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3/11/21 [18:46]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제는 ‘문화도시 화순’이다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3/11/21 [18:46]

▲     © 화순매일신문

많은 자치단체가 그 도시의 브랜드와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를 발전전략으로 채택해 도시의 활성화를 꾀한다. 더 나아가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활용하는 도시디자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지역이 가진 유무형의 창조적․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경제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전략이다.
도시의 문화자원은 역사적․산업적․예술적 유산이고, 건축물뿐 아니라 도시경관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을 상징한다. 이런 자원은 강한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지역 공동체의 정신적 가치까지 내포하게 된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치도 부여한다.
화순은 역사유산과 근대유산이 공존하는 곳이다. 조광조가 그의 이상을 펼치지 못하고 너릿재를 넘어 유배된 곳이며 방랑시인 김삿갓이 중국 적벽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화순 적벽의 절경에 취해 생을 마감한 곳이다.
세계유산인 고인돌 유적지, 최경회 장군의 의(義)가 스며있는 곳이다. 근대서양화단의 거목 오지호 화백의 자취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고 호남에선 유일하게 탄광 산업유산이 남아있는 곳이다.
푸르른 산과 청정한 물, 강건한 돌의 고장 화순은 그간의 녹색관광을 넘어 이제는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도시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
특히 도시지역(읍내)의 근대유산에 관심을 기울이자. 화순 도심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많은 삶의 흔적과 역사를 담고 있으며 도시 공간구조상 다양한 활동이 집중됐던 곳으로 화순 전체의 성장과 비례하여 그 역할이 계속 변화하여 왔다.
문화도시 화순을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 고취가 출발점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심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적 도시재생이 필수적이다.
문화적 재생이란 유산의 의장적, 역사적 특성과 가치를 보존하며 새로운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시킨다는 의미이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것, 근대적인 것,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고 상호 적응하며 정체성 있고 흥미롭게 재활용되는 전략이다.
화순 도심은 근대건축문화재 화순농협을 비롯해 고려시대에 축성된 남산토성, 성안마을과 5일장, 남산공원, 군민회관, 최경회 장군의 의병청이었던 고사정 등 다수의 근대유산이 산재해 있다.
최근 남산공원과 고인돌 유적지 일원에서 전개된 ‘도심 속의 국화향연’은 지역공동체 축제의 장으로서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주민들과 지역 여론들은 남산공원 일대가 화순 도심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이를 구체화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소견을 내놓고 있다.
화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이런 유산 자원은 화순만의 ‘정체성 있는 생활유산’이자 ‘새로운 지역문화 재창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근대유산은 우리들의 기억과 흔적을 공유한다. 우리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일했던 터전이며, 이 시설들로 인해 오늘날의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그래서 이러한 지역 근대유산은 단순한 문화시설도 교육체험시설도 아닌, 모두가 지나온 삶의 진정성이 강하게 스며있는 ‘진짜배기 생활유산’이라 할 수 있다.
화순 도심의 문화적 도시재생은 우리 지역이 가지는 정체성을 극대화 하고 이를 통해 쇠퇴한 도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전개될 화순천 에코파크와 하니움 체육공원 일대와 연결된 원도심의 도시재생과 도시발전의 동력으로 작동하는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화순의 역사문화자원들이 연계되는 계기를 마련하여 전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문화도시 화순이다.
화순군의원 강순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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