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건물 효율적 관리로 군비부담 줄여라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3/12/18 [15:47]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중대형건물 효율적 관리로 군비부담 줄여라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3/12/18 [15:47]

중대형건물들에 대한 효과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년전부터 건립된 중대형 건물이 늘어남으로써 군비 부담이 커지면서다.
 
지난 몇 년간 화순군은 많게는 수백억 원을 들여 하니움, 군민종합문화센터, 나드리관, 화순노인전문병원, 목재체험장, 한약재 유통, 읍면 복지회관 등을 크고 작은 중대형 건물들을 건립했다. 최근엔 입주가 시작된 능주 뉴타운 관리사무소 운영비를 군비로 지원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니움과 문화센터 두곳에 채용된 계약직 직원만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급여만 한해 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 아니다. 두 곳 건물에 소요되는 한해 운영비는 2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각종 시설에 대한 운영관리비를 더하면 그 액수는 군 재정의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행·재정적 지원을 포함하면 한해 소요되는 예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같은 환경인데도 화순군은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다.
 
대형 건물들의 운영관리비 예산들이 각 실과별로 난립돼 있기 때문에 문제인식을 더디게 하는 요인일 수 있다.
 
대형 건물들이 들어섬으로써 군민들에게 양질의 문화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이미 문제점이 들어나는 시설도 있다.
 
화순관내 노인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목적으로 건립된 화순노인전문병원은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화순관내 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는커녕 화순전남대 병원의 부속 병원(?)으로 전락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곳에도 한해 수억 원의 운영비와 시설비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관내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혜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노인복지를 위해 건립된 노인전문병원에도 각종 기계 장비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관내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은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
 
유사한 프로그램에 대한 중복투자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
 
주민에게 제공되는 유사한 프로그램은 문화센터, 읍 자치센터, 문화원, 생활체육회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형건물들에 대한 혈세 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종합 진단도 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용역을 실시해서라도 군비가 투입되는 중대형건물들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진단 해보자는 것이다.
 
시설공사 또는 위수탁, 분산된 관리 운영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포함해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기에 빈 공실 등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유사 중복 프로그램의 통합 등의 냉정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들 대형 건물들은 운영관리비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것이 뻔하다. 현재 건물들은 건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나마 운영관리비가 최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의 노후에 따른 시설 교체 등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운영관리비는 늘어날 것이다.
 
크고 작은 시설들에 지원되는 혈세를 줄여 긴급하고 필요한 곳에 투입, 예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돌이켜 보면 이 같은 대형 건물들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건립된 것도 있지만 치적 쌓기와 예산 늘리기 차원의 성격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군 재정을 감안하지 않은 무분별한 토건사업이 화순군 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에 발목을 잡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바란다.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중대형 건물들의 관리 운영비는 화순군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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