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2016 헌나1 피신청인 박근혜’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17/03/10 [15:56]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헌재2016 헌나1 피신청인 박근혜’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17/03/10 [15:56]

지난 90일 동안 한반도 상공을 배회하였던 유령과 같은 절망과 분노의 기운이 오늘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이정미 재판관의 떨리는 음성으로 모두 가셨다.

“대통령을 파면한다”

5천만 국민의 95%가 타는 목마름 같이 원했었던 한 마디!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90일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수천만의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와 광장으로 달려가 탄핵을 외치고 또 외쳤다.

그것은 자연인 박근혜에 대한 분노와 절망 때문만에 그랬던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권 기간 국정을 농락하면서, 국가의 정책을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던 국정농단세력에 대한 분노와 이런 허수아비 대통령과 야합을 하여 자신의 경영권의 안전한 승계를 꾀하였던 정경유착 세력에 대한 분노였다.

처음 ‘최순실’ 이라는 촌스런 강남 아줌마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수정해 왔다는 뉴스는 그냥 가십거리나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촌스런 아줌마가 메모 했었던 글들이 몇일 후 대통령이 전 국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할 때 그대로 인용되고 있는 것을 계속 목도 하면서 국민들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박근혜가 아닌 최순실이라는 것을 온 몸이 떨리는 분노와 전율로 알게 되었다.

직접투표를 얻기 위해 수많은 투사들의 피와 땀을 흘렸고, 그 위에 세워진 자유로운 선거로 뽑힌 대통령이 그 국민의 뜻에 따라서 국정을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웬 ‘듣보잡’ 강남 아줌마의 즉흥적이고 탐욕적인 취향에 의해서 이 국정이 운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온 국민을 허탈과 배신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이 분노를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만 몰랐으니 그 가 ‘박근혜’ 였다.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가치 평가를 못했다. 그 행위는 정당했다고 믿었으며 이에 분노하는 촛불의 의미를 헤아리지 못하였다.

자신을 옹호하는 태극기 세력이 많아짐에 따라 법에 의한 정당한 검찰과 특검 수사까지 모두 무시하였다. 자신을 지지하는 소위 ‘애국’ 세력들이 끝까지 자신을 막아줄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이지만 박근혜는 촛불을 켜는 국민들의 분노의 양을 너무도 무시했었다. 이 국민들은 촛불대신 횃불을 들고 청와대 벽을 깨부술 수 있지만 애써 세웠던 이 땅의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때문에 유혹을 참았던 것을 모르고 촛불을 무능한 대중으로 ‘오판’ 했다.

이 땅의 생존과 번영의 운명을 막아 왔던 박근혜와 그 국정농단세력들이 모두 단두대의 심판대에 서고 있는 지금, 이 나라는 다시금 위기와 기회의 선택기로에 서 있다.

다시금 좌우와 영호남 지역감정과 연령간의 갈등과 파국으로 이 나라는 끝없이 추락을 할 것인지...

광장 민주주의의 부활과 애국 시민들의 대동단결로 끊겼던 이 나라의 운이 부활 승천하여 다시금 동방의 촛불로 부활할지는 앞으로 60일내에 판가름이 날 것이다.

법무법인 서성 대표 변호사 박근하.

Tel, 02-3486-5803 E-mail, low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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