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부모 간 마음을 움직이는 의사소통

전남교육청과 위닥터가 함께하는 학부모 강연회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방방곡곡 | 기사입력 2023/04/19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자녀와 부모 간 마음을 움직이는 의사소통

전남교육청과 위닥터가 함께하는 학부모 강연회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방방곡곡 | 입력 : 2023/04/19 [08:01]

▲ 전남교육청과 위닥터가 함께하는 학부모 강연회 (장소 :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  


청소년기는 정서적인 양육의 질이 중요한 때이다
. 좋은 부모가 되려니 힘에 부친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무렵 이 책을 만났다. 김정운 교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이다. 아이 학교에서 e알리미가 울린다. 전남 순천에서 학부모 강연회가 열린단다. ‘전남교육청과 위닥터가 함께하는 학부모 강연회’. 강사가 김정운 교수였다. 신청까지 단박에 마쳤다.

 

학부모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정애 과장(전라남도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참석하신 많은 학부모님을 통해 자녀교육에 관심도가 느껴집니다. 전라도는 지역적인 문제로 많은 위닥터 선생님들과 소통하기 쉽지 않습니다.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 열린의사회 누리집 갈무리


이번 강의는 ()열린의사회 소속 정신건강전문의인 전 서울대학교 소아정신과 최치현 교수가 청소년 자녀와 대화하기, 문화심리학자인 베를린 자유대학원 김정운 교수가 의사소통의 문화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소통의 문화심리학적 기초)’이라는 김정운 교수의 강의가 마음에 와닿는다.

 

의사소통은 세 가지 구조와 7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아이, I), 타인(, YOU), 객체(오브젝트, Object)가 기본 구조이다. 7가지 단계는 신체접촉, 눈 맞추기, 정서조율, 정서 공유, 같은 대상 바라보기,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 감탄하라이다. 그중 몇 가지만 적는다.

 

 

▲ 의사소통의 기본구조


신체접촉(스킨십)’이다. 접촉은 통증을 잠재운다. 아픈 데가 있을 때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하면 금방 아픈 부위가 낫는 것처럼 말이다. 아기는 많이 만져줘야 한다. 살다 보면 남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어렸을 때 엄마가 많이 만져주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피부로부터의 따뜻한 접촉은 그만큼 중요하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눈 맞추기가 중요하다. 전 세계 엄마들의 말투는 똑같다. 아직 대화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지속해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미소를 짓거나 옹알이를 통해 반응하는 것이 그것이다.

 

정서를 공유하는 것도 의사소통의 하나다.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표정을 흉내를 내는 신경세포가 있다. 거울처럼 상대방의 표정을 흉내 내게 되어 있다. 의사소통의 핵심은 경청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자녀와 부모 간 눈을 마주치며 감정을 공유할 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다. 늦은 퇴근, 학원 수업, 스마트폰으로 인해 상대방의 표정을 살펴볼 여력이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모들로 인해 주5일제가 있어도 충분한 쉼을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정서 공유는 삶이 즐거워야 생긴다. 그러려면 부모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고 김정운 교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 말한다.

 

자녀들이 스스로 중요한 일을 찾아서 몰입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자녀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행복을 되찾는 길이 삶의 주인이 되는 유일한 길이라서 그렇다.

 

학업에 지친 아이들에게 쉼과 놀이를 허락해주는 게 어떨까.

그래야 창의성도 자란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글은 네이버 블로그(mjmisskorea) ‘애정이 넘치는 민지씨에서도 볼 수 있다. 방방곡곡은 다양한 책과 문화 속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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