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 두 달, 지속가능한 화순을 꿈꾸며!

폐광, 긴밀한 의사소통과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때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방방곡곡 | 기사입력 2023/05/03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남은 시간 두 달, 지속가능한 화순을 꿈꾸며!

폐광, 긴밀한 의사소통과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때

김민지 문화평론가의 방방곡곡 | 입력 : 2023/05/03 [08:01]

▲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  © 화순매일신문


석탄은 따스함을 주는 화석연료 중 하나다
. 화순광업소는 백 년이 넘도록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었다. 화순탄광은 1905년 박현경이 국내 1호로 취득한 종연 탄광이 그 효시다. 정부는 1989년부터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을 수립, 화순탄광도 비운을 맞게 된다. 석탄 감산(減産)과 폐광지역 대체산업을 위한 특별법이 1995년 제정되었다.

 

화순군은 폐광지역 대체산업 테마를 정하는데 우여곡절을 겪고나서 2019년에 이르러서야 키즈라라(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정부는 202312월 폐광 예정인 화순광업소의 기한을 올해 6월로 앞당겼다. 정작 중요한 폐광 후 광해 방지대책 수립엔 손을 놓고 선 폐광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본보 26일자 정치면에 의하면, 류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전남도의회 올해 에너지산업국 업무보고에서 화순광업소의 폐광 이전에 광해 방지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남도의회 ‘지속 가능한 발전 ESG 도입’선포식 모습  © 화순매일신문


삶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환경보호가 그 출발점이다.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사회와 경제 발전, 환경보호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17가지의 목표를 함께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지난달 14일 전남도의회는 지속 가능한 발전 ESG! 전라남도의회가 선도라는 주제로 ESG(친환경 경영·사회적 책임·투명한 지배구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머리글자를 뜻한다. 의회는 실천 과제별 목표를 설정하여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5월 초에는 도의원과 직원 대상으로 ESG 관련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이 주장하는 폐광 이전에 광해 방지대책의 중요성은 외국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러브 캐널 사건은 1892년 나이아가라 폭포의 풍부한 수량으로 운하 건설을 계획했다. 1910년대 폭포의 보존을 위해 사업이 중단되자 쓰레기와 폐기물 매립지로 활용된다. 1942년에는 중금속 산업 폐기물을 폐기하고 5년 후에 매립지 일대에 학교와 주택가가 조성된다. 1978년이 되어서야 미국 언론에 주목받게 된다. 매립지 인근 주민을 이주시키고 유해 산업 폐기물 처리 기금 관련 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된다.

 

영국 스모그 사건은 1952125일부터 9일 사이에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 추운 날씨가 지속 되어 난방사용이 증가하고 도로에는 경유 차량이 늘어나며 다량의 오염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었다. 당시 런던 시민은 짙은 안개에 익숙해 있었기에 스모그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 <책임지는 경영자 정의로운 투자자>(김민석 지음, 위너스북, 2021), 가격 17,000원  © 화순매일신문


앞의 두 사례는 <책임지는 경영자 정의로운 투자자>에 나온 이야기다. 125쪽에 의하면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 ‘좋음이 아닌 옮음을 따라야 하는 시대에 지속 가능성을 위한 경영과 투자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저자 김민석은 경기도 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과 지속가능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화순군은 지속가능발전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고 멈춰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갱내시설의 철로와 전선, 시설물 철거 없이 그대로 놔둔다면 발암물질 유발과 환경오염은 예고된 재앙이나 다를 바 없다.

 

 

지속 가능한 화순을 위해서는 반드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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