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 두 달, 지속가능한 화순을 꿈꾸며!폐광, 긴밀한 의사소통과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때
화순군은 폐광지역 대체산업 테마를 정하는데 우여곡절을 겪고나서 2019년에 이르러서야 ‘키즈라라(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정부는 2023년 12월 폐광 예정인 화순광업소의 기한을 올해 6월로 앞당겼다. 정작 중요한 폐광 후 광해 방지대책 수립엔 손을 놓고 선 폐광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본보 2월 6일자 정치면에 의하면, 류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전남도의회 올해 에너지산업국 업무보고에서 “화순광업소의 폐광 이전에 광해 방지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4일 전남도의회는 ‘지속 가능한 발전 ESG! 전라남도의회가 선도’라는 주제로 ESG(친환경 경영·사회적 책임·투명한 지배구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머리글자를 뜻한다. 의회는 실천 과제별 목표를 설정하여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5월 초에는 도의원과 직원 대상으로 ESG 관련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이 주장하는 ‘폐광 이전에 광해 방지대책’의 중요성은 외국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러브 캐널 사건은 1892년 나이아가라 폭포의 풍부한 수량으로 운하 건설을 계획했다. 1910년대 폭포의 보존을 위해 사업이 중단되자 쓰레기와 폐기물 매립지로 활용된다. 1942년에는 중금속 산업 폐기물을 폐기하고 5년 후에 매립지 일대에 학교와 주택가가 조성된다. 1978년이 되어서야 미국 언론에 주목받게 된다. 매립지 인근 주민을 이주시키고 유해 산업 폐기물 처리 기금 관련 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된다.
영국 스모그 사건은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 사이에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 추운 날씨가 지속 되어 난방사용이 증가하고 도로에는 경유 차량이 늘어나며 다량의 오염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었다. 당시 런던 시민은 짙은 안개에 익숙해 있었기에 스모그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화순군은 지속가능발전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고 멈춰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갱내시설의 철로와 전선, 시설물 철거 없이 그대로 놔둔다면 발암물질 유발과 환경오염은 예고된 재앙이나 다를 바 없다.
지속 가능한 화순을 위해서는 반드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저작권자 ⓒ 화순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사설칼럼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