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물밑 눈치싸움

재선 김석봉 하성동 의원 도전 ‘유력’
소수정당·무소속에 상임위원장 배려?
초선 의장 도전설 ‘솔솔’…親구계 견제
민주당 초선의원들 선택 의장단 ‘좌우’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2/06/14 [08: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9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물밑 눈치싸움

재선 김석봉 하성동 의원 도전 ‘유력’
소수정당·무소속에 상임위원장 배려?
초선 의장 도전설 ‘솔솔’…親구계 견제
민주당 초선의원들 선택 의장단 ‘좌우’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2/06/14 [08:01]

▲     ©화순매일신문

 

9대 화순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석봉 하성동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9대 화순군의회는 내달 5일 원구성을 시작으로 7일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의회사무과에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의회의 경우 선수(選數)에 중심을 두고 의장단을 선출하는 전통에 따라 9대 의회 최다선인 재선 의원들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9대 의회 재선 의원은 모두 4명이다. 김석봉 하성동(이하 민주당) 류영길 조세현(이하 무소속) 의원이 재선인 것.

 

정당별 의석은 민주당 7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10명이다. 의회 내 다수당인 민주당의 결심(?)에 따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인 것. 이 때문에 과반이 넘는 의석을 장악한 민주당 중심의 원 구성이 예상된다.

 

김석봉 하성동 류영길 조세현 의원 모두 재선인데다 구충곤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류영길 조세현 의원은 6·1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김석봉 하성동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돼 계파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재선이지만 무소속으로 옷을 갈아입은 류영길 조세현 의원은 원구성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석봉 하성동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석봉 의원은 전반기 의장 출마와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성동 의원도 전반기 의장에 도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의장 선거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간의 사전 조율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8대 전반기 원 구성에 앞서 민주당 의원 간담회를 통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정리된 바 있다. 8대 의회는 10명 전원이 민주당 당적이었다. 실제로 민주당 중앙당은 최근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의 의총을 거쳐 의장단을 선출하도록 각 시·도당에 지침을 내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는 아직까진 의총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내 과반 장악한 초선 의원 선택은?

원 구성 과정에서 초선의원들의 선택도 관심이다. 9대 의회는 초선의원이 과반을 넘는 6명이다. 당적별로는 민주당 5, 진보당 1명이다. 이들이 반란(?)을 꾀한다면 초선 의장도 넘볼 수 있는 구도인 것.

 

특히 민주당 의원 7명 중 재선 2, 초선 5명으로 의장단 선출을 위한 당내 의총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절대 다수를 차지한 초선의원들이 담합(?)한다면 재선 의원들 입장에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

 

의회 내 구도로는 초선의원들이 주류로 올라설 수 있지만 재선의원들과 4년 내내 껄끄러운 관계에 놓일 수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민주당 당적의 초선의원 중에서도 의장 도전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실제로 행동에 나설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A당선자의 도전설이 나오는 것은 군의회 재선 의원 4명 모두 구충곤계로 분류돼 이를 견제하는 한편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의회 지휘봉을 초선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소수 정당 및 무소속 상임위원장 배려 관심

눈여겨볼 점은 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이 무소속과 진보당 위원장 자리를 배려(?)를 통한 협치를 선보일지다.

 

전체의석의 70%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한다면 의회 내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선거 뒤끝으로 인한 불편한 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까지 독차지한다면 무소속과 진보당 의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의회 내 소수 의석을 차지한 무소속과 진보당에 상임위원장 한자리를 내준다면 협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이 전 의석을 차지한 8대를 제외하고 기초의원 공천이 시작된 5대부터 7대까지 군의회는 73의 의석 비율이 깨지지 않았다. 5대 때 민주당 7석 무소속 3, 6대와 7대엔 민주당 7, 진보당 1, 무소속 2석이었다.

 

특히 5대 때부터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한 자리씩을 무소속과 타 정당에 배려했다. 5대 땐 무소속 정중구 의원이 후반기 때 총무위원장을 6대 땐 무소속 문행주 의원이 전반기 총무위원장, 7대엔 진보당 전신인 민중연합당 윤석현 의원이 후반기 총무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미있는 것은 9대 의회 선거구에서 민주당 오형열 당선자와 무소속 조세현 의원이 선거구는 민주당 정연지 당선자와 무소속 류영길 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 동향인 이양과 동면이다. 한 지역에서 의원이 2명 나와 지역차원에선 경사스러울 수 있지만 해당 의원들은 매번 껄끄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어 상임위 배정에서부터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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