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체육시설 이전 동호인 반대에 ‘발목’

총무위·산건위, 궁도장·게이트볼장 이전 촉구 ‘한목소리’
“주민 휴식 공간 조성해야…일부 시설 불법으로 도로 점용”

류종옥 기자 | 기사입력 2018/12/05 [07:01]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남산 체육시설 이전 동호인 반대에 ‘발목’

총무위·산건위, 궁도장·게이트볼장 이전 촉구 ‘한목소리’
“주민 휴식 공간 조성해야…일부 시설 불법으로 도로 점용”

류종옥 기자 | 입력 : 2018/12/05 [07:01]

▲ 4일 열린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스포츠 산업과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직원들이 성실히 답변할 것 등을 선서하고 있다.     © 화순매일신문


화순군의회는
4일부터 제8대 의회 들어 첫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행감 첫날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에선 집행부가 남산공원 체육시설 이전을 적극 나서야 한다는 한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상임위에서 체육시설 이전 주장이 동시에 나온 것은 최근 마무리된 국화향연이 큰 인기를 끈 데다 작은영화관 등이 주민쉼터로 자리매김하면서 궁도장과 게이트볼장을 더 이상 존치할 수 없다는 주민 목소리가 팽배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건위에선 남산공원이 진정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체육시설의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과 화순군이 이전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화순군이 새해 예산에 남산 체육시설과 관련된 예산을 반영하면서다.  총무위에선  남산 일부 체육시설이 도로를 불법으로 점용하고 있는 데도 화순군이 눈을 감고 있다는 강도 높은 질타가 나왔다.

 

화순군도 남산 체육시설 이전에 공감해 추진에 나서고 있지만 이곳시설을 이용하는 체육동호인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건설위 스포츠 산업과 행감에서 의원들은 하나같이 남산공원 내 체육시설 이전에 속도를 내달라는 주문과 화순군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성동 산건위원장은 화순군의 대표축제인 국화향연을 치르고 나서 군민들의 전체적인 의견은 서양정과 게이트볼장을 이전해 축제장을 확장하는데 공감하고 있다남산공원은 군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축제 장소인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이전 계획 수립을 서둘러달라고 요구했다. 남산 게이트볼장 이전 등을 계획하면서 내년도 예산에 게이트볼장 예산을 포함한 것에 고개를 갸웃하는 지적도 나왔다. 하 의원은 “(남산 게이트볼장)이전을 계획하고 논의하는 시점에 굳이 게이트볼장 보수예산을 세우고 지원해줘야 하는지 의문시 된다고 지적했다.

 

윤영민 의원도 남산공원 내 서양정과 게이트볼장과 관련해 끊임없이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집행부와 동호인 간에 마치 평행선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문제의식을 갖고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최기천 의원도 남산공원 서양정 이전과 관련해 스포츠산업과의 보고를 놓고 보면 뚜렷하게 이전계획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동안 의회에서 서양정과 게이트볼 이전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지금까지 구체적 계획 수립이 없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특히 최 의원은 서양정 이전과 관련해선 화순군이 공론화를 과정을 통해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김성식 스포츠산업과장은 남산공원 서양정과 게이트볼장 이전에 공감하면서도 예정부지선정과 동호인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서양정 이전 후보지 검토 등을 서둘러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변했다. 게이트볼장 예산과 관련해 김 과장은 이전계획을 추진하지만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보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총무위원회 기획감사실 행정사무감사에선 남산 게이트볼장은 도로를 불법으로 점용해 사용하고 있는데도 행정기관이 예산과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로부지에 남산 게이트볼장을 조성한데다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명조 의원은 게이트볼장 도로 불법점용을 지적하며 집 앞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으면 단속을 할 것이다도로위에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불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없앤 뒤 몇 개월 지나니까 원위치 됐다. 군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에서 남산 게이트볼장이 도로를 불법으로 점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폐쇄했다가 슬그머니 다시 원위치 됐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들이 영화관 등 남산공원을 이용하는데 머리위로 화살이 날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하며 몇 년 전에 체육시설 이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전 사업비가 나오는 등 속도를 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까지 삽 한번 안 뜨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육시설 이전과 관련해 장치운 기획감사실장은 궁도장과 게이트볼장 이전과 관련해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남산 궁도장은 화순읍 다지리 근린공원 인근을 이전 부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트볼장도 화순읍 나드리관 인근에 조성되는 다목적 게이트볼장이 완공되면 이전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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